홍준표, 진중권 향해 "우파에 기웃거리는 모습 딱해"
진중권 "洪, 대권후보였으면 무게 감당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은 '똥개'라고 비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분수도 모르고 자꾸 떠들면 자신이 X개로 취급당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진중권 씨를 좌파의 부처로 본다"며 "부처님 눈에는 모든 사람이 부처로 보이고 X개 눈에는 모든 사람이 모두 X개로 보이는 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자 면접을 앞두고 대기실로 향하고 있다. 2020.02.20 leehs@newspim.com |
홍 전 대표는 "진중권씨 말대로 고향에서 출마하는 사람들이 모두 X개라면 각자 고향에서 출마한 대한민국 국회의원 200여명 모두 X개"라며 "목포에서 출마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산에서 출마한 김영삼 전 대통령 두 분도 그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좌파에서 배척 당하고 아무리 갈 곳이 없다지만, 우파 쪽에 기웃거리는 것은 참으로 보기 딱하다"며 "그만 자중하라"라고 전했다.
이같은 논쟁이 펼쳐진 것은 지난 15일 진 전 교수가 통합당 유의동·오신환 의원이 공동 주최한 '길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의 발언 때문이다. 진 전 교수는 당시 "당의 대선 후보까지 지낸 분이 똥개도 아니고 짚앞에서 이렇게 싸우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일 홍 전 대표가 고향출마 문제를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것에 대해 "똥개입니까? 짚 앞에서 싸우게"라며 "대권후보였으면, 그 무게를 스스로 가볍게 하지마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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