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합당 즉시 제주 올레길로 달려갈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범여권은 비례정당이 수두룩한데 제1야당만 사라지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악법을 막기위해 온 몸으로 막아섰던 동료 의원들은 낙선하고 고통받고 있다"며 "참 분하고 억울한 일이 많이 있다"고 토로했다.
원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91년 정계입문 후 30년 만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제주 올레길을 돌았다"며 "그런데 형제정당인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다툰다고 해서 급히 올라와 동료 의원들과 함께 싸움을 말리고 진정시켜 화해가 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05.14 kilroy023@newspim.com |
원 대표는 "그렇게 4·15 총선을 치르고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당선된 후 만난 첫 상견례에서 '원 대표가 그동안 고생하셨는데 합당 후 공동대표라도 맡아야 하는거 아니냐'는 덕담을 건넸다. 고마운 말씀"이라며 "저는 합당즉시 아무것도 안맡고 돌다만 제주 올레길로 다시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 머릿속에 계속 머무르는 것은 미래한국당의 승리를 위해 개인적 희생과 헌신의 결단을 내려주신 미래한국당 20명의 현의원과 당의 보배인 당선인들, 예비후보, 그리고 사무처요원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그냥 둔다면 앞으로 또 생겨날 수 밖에 없는 비례정당"이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저는 합당즉시 돌다만 제주 올레3길로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