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달보다 4.4%가 더 줄어들었고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47만6000명이 줄어들었다. 대내·외 경제상황이 모두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고용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수출 감소폭이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요국 경제지표 악화 흐름이 지속되고 신흥국 불안 등 리스크 요인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수출...서비스업 생산 전월比 4.4%↓
지난 4월 수출은 주요국 수요감소·생산차질·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20억3000만달러에서 올해 16억8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4월 수출입차는 -9억5000만달러로 99개월만의 적자를 기록했다.
3월 산업활동 주요지표는 전월대비로 광공업 생산과 설비·건설 투자가 증가했지만 서비스업과 소매판매는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최근 경제동향 5월호' [자료=기획재정부] 2020.05.15 204mkh@newspim.com |
생산에서는 광공업 생산이 지난달보다 4.6%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4.4% 감소하며 전산업 생산은 0.3% 감소했다.
지출은 소매판매가 지난달보다 1.0%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8.0%가 줄며 큰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설비투자는 지난달보다 7.9%, 건설투자는 2.6%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달 70.8로 전월대비 7.6p 하락했다.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경기실사지수(BSI)도 52로 집계돼 전월대비 4p 하락했으며 전망지수 또한 50으로 전월대비 4p 하락했다.
현재 경기를 진단하는 지난 3월 경기동행지수는 전월대비 1.2p 하락했고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수도 0.6p 떨어졌다.
◆ 고용쇼크 현실화...소비자물가는 상승세 둔화
지난 4월 취업자는 서비스업·제조업 등에서 감소폭이 확대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만6000명이 감소했다. 지난 1999년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의 감소다.
같은기간 고용률(15~64세)은 65.1%로 1.4%p 하락했고 경제활동인구는 83만1000명이 늘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0%로 전년동월대비 1.6%p 하락했다.
기획재정부 '최근 경제동향 5월호' [자료=기획재정부] 2020.05.15 204mkh@newspim.com |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상승폭 둔화, 석유류·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0.3% 상승했다.
4월 금융시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이 소폭 하락했으며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주택시장은 매매(0.27%↑)·전세가격(0.11%↑) 상승폭이 모두 축소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당면한 경제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갖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사태 조기극복·고용충격 대응방안 마련에 범정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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