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낙화유수'부터 방탄소년단 'IDOL'까지…대중가요 노랫말로 보는 한글의 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립한글박물관, '노랫말-선율에 삶을 싣다' 15일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은 2020년 기획특별전 '노랫말-선율에 삶을 싣다'를 15일부터 10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선율을 타고 우리 삶을 실어 나른 대중가요 노랫말의 발자취와 노랫말에 담긴 우리말과 글의 묘미를 소개한다.

지금까지 대중가요 전시는 많았지만 노랫말을 주제로 한 전시는 없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첫 창작 대중가요 '낙화유수'(1929년)부터 방탄소년단의 '아이돌(IDOL)'까지 190여곡의 대중가요 노랫말과 각종 대중가요 음반·가사지·노랫말·책·축음기 등 총 206건 22점의 전시 자료를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립한국박물관이 2020 기획특별전 <노랫말-선율에 삶을 싣다>를 오는 15일부터 10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선율을 타고 우리 삶을 실어 나른 대중가요 노랫말의 발자취와 노랫말에 담긴 우리말과 글의 묘미를 소개한다. 전시 오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 언론간담회가 끝나고 취재진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0.05.14 yooksa@newspim.com

전시는 1부 '노랫말의 힘'과 2부 '노랫말의 맛'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1920년대 말부터 오늘날까지 대중의 관심사에 따라 그 형식과 소재를 달리하며 대중이 살아온 역사를 담고 있는 노랫말의 의미와 가치를 확인한다. 2부에서는 대중가요 노랫말에 담긴 말과 글에 오롯이 집중할내용과 체험이 준비돼 있다.

뭣보다 이번 전시는 노랫말의 10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라 의미가 있다. 노랫말을 통해 아픔의 역사와 이를 반영한 대중가요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1920년부터 1945년 이전까지 식민 지배 아래에서 대중이 겪은 울분을 비유적인 단어로 표현하는 시 같은 노랫말이 유행했는데 한국 최초의 창작 가요 '낙화유수'와 '목포의 눈물'(1935년)이 일제의 검열을 통과하기 위해 노랫말을 수정한 대표곡이다. 노랫말에 등장하는 '임'역시 화자가 사랑하는 연인이기보다 '조국의 광복'을 비유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어로 이해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립한국박물관이 2020 기획특별전 <노랫말-선율에 삶을 싣다>를 오는 15일부터 10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선율을 타고 우리 삶을 실어 나른 대중가요 노랫말의 발자취와 노랫말에 담긴 우리말과 글의 묘미를 소개한다. 사진은 전시 오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내에 마련된 전시장 모습. 2020.05.14 yooksa@newspim.com

'목포의 눈물' 2절 가사 '삼백연(三栢淵) 원안풍(願安風)'은 본래 '삼백년 원한 품은'이었다. 이는 노래가 만들어진 1935년으로부터 300년 전 무렵에 일어났던 임진왜란(1592~1598)을 암시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 도움을 준 작곡가 이호섭은 "1935년 당시 조선총독부 학무국에서 모든 문화를 검열했고 법력으로 조선레코드 단속 법령을 제정해 사전 심의, 음반 제작 후 다시 심의해 이중 통제 장치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목포의 눈물' 속 2절 가사는 한글이었기 때문에 단속을 피해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300년 전 임진왜란으로 조선이 일본에 다 넘어갔던 당시의 상황을 '삼백연 원안풍'으로 쓴 것인데 이를 한국의 발음 체계로 하면 '삼백년 원한풍'이 된다. 이는 국한문 혼용 표현이다. 뜻을 풀면 '큰 잣나무 세 그루가 서 있는 곳에 천지가 편안하길 바란다'는 의미가 되니 (일본 조선총독부의)단속을 피하고 노래가 널리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립한국박물관이 2020 기획특별전 <노랫말-선율에 삶을 싣다>를 오는 15일부터 10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선율을 타고 우리 삶을 실어 나른 대중가요 노랫말의 발자취와 노랫말에 담긴 우리말과 글의 묘미를 소개한다. 전시 오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 언론간담회가 끝나고 취재진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0.05.14 yooksa@newspim.com

이번 전시장은 일제 강점기 경성다방과 커피향이 풍기는 7080 음악다방 공간을 세워 그 노래를 듣고 불렀던 시절을 추억할 수 있다. 음악 다방에서 유행했던 재즈풍의 노래 '청춘계급'(1938년)이 흘러나오는데 서양의 이국적인 문화와 음악을 즐기는 모던 보이와 모던 걸들의 모습이 노랫말에 그려져 있다. 또 음악다방에서는 탁자가 놓여 있는 소파에 앉아 은은한 커피향을 맡으며 당시에 유행한 노래와 노랫말을 감상할 수도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전시의 기획을 위해 2019년 전시 토대 연구도 진행했다. 그 결과 1920년부터 2010년대까지 약 2만6000여곡의 노랫말에 사용된 단어의 빈도를 분석해보면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았다. 이에 전시장에서는 사랑의 감정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 19곡을 믹싱해 소개하고 있다. 화려한 빛으로 물들여진 전시 공간은 한글 노랫말과 신나는 음악이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립한국박물관이 2020 기획특별전 <노랫말-선율에 삶을 싣다>를 오는 15일부터 10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선율을 타고 우리 삶을 실어 나른 대중가요 노랫말의 발자취와 노랫말에 담긴 우리말과 글의 묘미를 소개한다. 전시 오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 언론간담회가 끝나고 취재진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0.05.14 yooksa@newspim.com

박물관 2층 카페에는 DJ박스를 설치해 전시 기간 동안 매일(11시~오후 4시) 추억의 음악다방을 운영한다. 평일에는 1970~1990년대 애창곡 30곡을 선정해 틀어주고 주말·휴일(오후 12시~3시)에는 신청곡을 받아 노래를 틀어준다. 음료와 함께 신청곡을 즐기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전시와 관련된 노랫말 문제 풀이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전시를 관람해 문제 카드에 정답을 작성하고 응모 상자에 넣으면 한 달에 한 번씩 정답자 추첨을 통해 상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심동섭 관장 2020.05.14 89hklee@newspim.com

심동섭 관장은 "대중가요 전시는 많았지만 제가 알기로 노랫말을 주제로 한 전시는 처음이다. 한글박물관이기 때문에 노래 가사를 중심으로 기획했다"며 "첫 대중가요부터 BTS까지 노랫말을 담고 있고, 그리고 부모님세대와 7080세대가 좋아하는 음악감상실도 준비했다. 노랫말에 담긴 국민의 삶의 애환, 발자취, 역사적 의미를 총망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 때문에 걱정이다. 시간당 60명으로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기획전이라 늘이려고 한다. 코로나로 많이 침체돼 있는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삶의 치유와 기쁨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