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세청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오류에 대해 수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12일 국세청에 따르면 제기된 정의연의 회계 문제를 살펴본 결과 몇 가지 오류가 확인돼 수정 후 재공시를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신임 이사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중심사람 다목적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논란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11 alwaysame@newspim.com |
공익법인은 규정에 따라 해마다 4월에 재무제표를 공시하고, 국세청은 결산내역을 검토해 오류가 발견되면 7월부터 한달간 재공시하도록 지시한다. 최근 정의연에 대한 회계논란이 일자 국세청이 7월 재공시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정의연은 2018년도와 2019년도 기부금품 모집·지출명세서상 이월 수익금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8년도 기부금품 모집·지출 명세서에서는 22억7300만원의 기부금 수익을 2019년으로 이월한다고 기록했지만, 2019년 같은 항목에는 이월 수익금이 '0원'으로 표시됐다. 2018년에 기부금 3339만8305원을 사업에 지출했지만, 공시한 결산 서류에는 일부 지출처가 누락된 것이다.
기부금 사용 내역 중 피해자 지원사업 수혜자가 99명, 999명 등으로 기재된 것도 오류라는 것이 국세청 판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의도적 분식회계 여부를 판단한 것은 아니고 분명히 결산 서류에 오류가 있는 것 확인된 만큼 통상적 절차에 따라 7월 재공시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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