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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중국, 대미투자 90% 급감...신냉전시대 빨라지나

기사입력 : 2020년05월12일 11:05

최종수정 : 2020년05월12일 16:43

1분기 대미 직접투자, 2016~2017년의 '40분의 1'
"2분기 회복 예상, 미중 정치 관계 악화가 변수"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경제 의존도 감소(디커플링) 현상이 올해 1분기 들어 가속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중국의 대미 직접투자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양국의 정치·외교 관계가 이 같은 현상의 추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중국 1분기 대미투자, 작년보다 90%나 급감

미국 조사업체 로디움그룹과 비(非)정부기구 미중관계 국가위원회의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의 대미 직접투자(추정치)는 2억달러로 양국의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의 분기당 평균 20억달러와 비교해 90%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기념품 가게 앞에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마스크를 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사진 광고물이 서 있다.2020.03.24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 대미 직접투자는 2016년과 2017년 분기 평균 80억달러였다. 미중 무역전쟁이 치열해지면서 2018년에는 분기 평균 27억달러로 줄었고, 2019년에는 20억달러까지 감소했다. 올해 1~3월의 2억달러 규모는 2016~2017년의 불과 40분의 1이다.

보고서는 올해 1~3월 중국의 대미 직접투자가 극단적인 낮은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평가하면서 "거의 멈췄다"고 했다. 분야별로 게임이나 에너지 업계에 대한 직접투자가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1분기 미국의 중국 직접투자는 23억달러로 작년 분기 평균 28억달러에 비해 18% 줄었다. 이에 대해 FT는 미국의 대중국 투자는 상대적으로 작게 줄어든 것이라며, 지난달 중국 주재 미국 상공화의소의 설문에서 중국에 있는 미국 기업 대다수가 생산 및 공급망을 해외로 이전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점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 미중 정치 관계가 변수…신냉전시대 오나

보고서는 올해 2분기 중국의 대미 투자 회복을 전망하면서도 미중 정치 관계 악화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양국의 1단계 무역합의로 중국의 대미 투자가 기지개를 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최근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싸고 공방을 펼치고 미국이 중국의 무역합의 불이행에 따른 보복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랭, 투자 전망도 암울해진 상황이다.

파나마 운하로 들어오는 컨테이너선.[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과 중국 측은 지난 8일 전화통화를 갖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단계 무역합의 관련 협의를 했다. 중국은 전화통화를 통해 합의 이행에 유리한 분위기와 조건을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고, 미국은 코로나19 여파와 관계없이 수입 목표를 달성하라고 중국에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이 중국 내부에서 1단계 무역합의 재협상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하자 그럴 생각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일각에서는 투자 부문을 비롯한 양국의 경제 의존도 감소 현상이 가속하면 미국과 중국의 이른바 '신냉전' 시대가 더욱 빨리 도래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시대 도래에 제동을 걸 수 있던 것 중에 하나는 양국 간 깊이 연결된 경제 부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정부는 세제 우대 정책이나 정부 보조금을 활용해 중국 밖으로 생산이나 공급망 거점을 옮기도록 자국 기업에 요구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우선시되는 의료 제품을 비롯해 통신·정보기술(IT) 및 교통 관련 기기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은 이미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통신업체들을 자국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퇴출시킨 상태다. 이는 중국의 사이버 공작을 막기 위한 것으로 현재 미국이 추진 중인 것은 안보 분야에서 중국을 완전히 떼어내겠다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는 설명이 제시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각료회의실에서 열린 고위 군 관계자 등과의 회의에 참석했다. 2020.05.09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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