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지영봉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최종 탈락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8일 김영록 전남지사는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단합에도 불구하고 충북 오창이 가속기 부지로 선정됐다"며 "최선의 준비를 다 했음에도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무안=뉴스핌] 고규석 기자 = 8일 오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5.08 yb2580@newspim.com |
이어 "나주는 넓은 평지로 최고의 확장성과 개발 용이성, 단단한 화강암으로 인한 안전성,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편의성과 쾌적성을 갖춰 가속기 구축의 최적지이다"며 "대규모 국가 재난에 대비한 위험 분산과 국가균형발전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북 오창은 표고차가 큰 산악지역으로 부지 정지에 많은 시간과 예산이 소요되고, 미래 확장가능성도 부족하다"며 "지반의 불균형 침하로 인해 용도가 제한된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평가항목과 기준의 개선을 강하게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부지 입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임에도 서면과 발표평가로 평가를 끝내고, 현장 확인은 하자 유무만을 확인하는 등 현장평가 결과가 점수에 반영되지 않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평가"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결국 입지 선정의 전 과정이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며 "결과에 대해 납득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평과 결과 공개와 재심사를 강력하게 요청한다. 정부는 원점에서부터 다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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