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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남아공 등 한국전쟁 참전국에 마스크 지원 검토"

기사입력 : 2020년04월24일 21:34

최종수정 : 2020년04월27일 08:43

25분간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전화통화
라마포사 대통령 "한국은 남아공의 진정한 친구, 잊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세계 각국이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한국의 진단키트 등 방역용품에 대해 "한국전쟁 참전국들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4일 오후 5시부터 약 25분간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남아공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실질적으로 도와드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dedanhi@newspim.com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코로나19에 매우 훌륭하게 대응하고 계신 점을 축하드린다"면서 "한국은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고, 그 길을 우리 모두가 따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와 함께 "남아공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가 직면하고 있는 의료물품 부족 현상이 해결될 수 있도록 대통령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방역용품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최근 여러 국가들이 우리의 진단키트 및 방역 물품 지원과 수입을 희망하고 있어, 모든 물품에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형편이 되는대로 도움을 드리려 하고 있다"면서 "특히 남아공은 6.25전쟁에 참전한 우리의 혈맹으로, 그 희생에 보답하는 차원"이라고 화답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은 남아공의 진정한 친구이며, 이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그간 축적해온 방역 및 임상데이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각국 보건 관계자를 대상으로 '감염병 관리 웹 세미나'를 개최해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며 "현재 양국이 협의 중인 우리의 감염 경로 추적 방식에 대한 협력이 이뤄져 남아공의 방역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남아공에서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 남아공에 체류 중인 우리 기업인들에 대한 비자 연장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각국 방역 조치에 저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교류를 허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경제가 멈춰있어선 안된다"며 "경제를 돌아가게 하기 위해 기업인의 교류를 지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공감했다.

양국 정상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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