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배당금 1억 못 받으면 당장 죽을판"…혁명배당금당 '조용한 돌풍'

기사입력 : 2020년04월14일 15:49

최종수정 : 2020년04월14일 20:0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가혁명배당금당, 정치권 희화화 속에서도 예상 밖 선전
21대 총선 '최다' 후보 등록…여성추천보조금도 싹쓸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국가혁명배당금당이 주는 1억원이라도 없으면 내일 당장 죽을 지경이야."

서울 강동구에서 중고전자상을 운영하는 윤모(63)씨는 21대 총선에서 '기호 7번'을 찍었다고 한다. 허경영씨가 이끄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이다.

배당금당은 이번 총선 공약으로 코로나 생계지원금 1억원 지급·매월 150만원 국민배당금 지급·무보수명예직 국회의원 100명 축소·결혼시 1억원 지급·주택자금 2억원 무상 지원·수능시험 폐지·상속세 폐지 등 다소 황당한 공약들을 내걸었다. 온갖 기행으로 익히 유명한 허씨였다. 정치권에선 배당금당이 비현실적 선심성 공약으로 선거판을 희화화한다는 비난이 거셌다.

그러나 윤씨는 사뭇 진지하다. 기울어가는 사업에 코로나까지 덮쳤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올 들어선 월 평균 매출이 백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결혼을 목전에 둔 둘째 아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한다. 전세 자금 한푼 보태주지 못하는 게 마음에 걸려서다. 배당금당은 그런 윤씨 마음을 파고들었다.

"정부가 주는 긴급재난지원금 몇 십만원 지원 받아선 어림도 없다. 지금 돈 몇 푼 받아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 백날 일해봤자 빚도 다 갚지 못하고 갈 것 같다. 허 총재 말로는 정부 예산 512조원 중 실제 나라살림하는 데 200조원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그럼 나머지 300조원은 우리 같은 사람들 좀 먹고 살게 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 김씨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배당금당 공약을 살펴보지 않은 것도 아니다. 나름 이유있는 선택이었다. 그는 "공약을 열심히 공부했다"고 했다. 윤씨는 1965년 마포 신석초등학교에 입학했지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퇴했다. '양적완화' '추가경정예산안' 등 생경할 법한 용어들이 그의 입에서 거침없이 술술 나왔다. 윤씨는 "국가 예산을 줄여 국민들에게 제대로 돌려줬으면 좋겠다. 배당금당이 국회 들어가면 코로나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을 준다고 한다. 이 돈 받으면 빚 5000만원을 갚고, 코로나가 진정될 때까지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다음 총선에서도 배당금당을 찍을 생각이다. "1·2번 정당은 선거 때만 '잘 봐달라'고 굽신굽신하지, 국회만 들어가면 우릴 위해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 그런데도 그저 '1·2번'만 뽑겠다는 사람들이 안타깝다. 누굴 뽑아주든 세상이 달라질 게 아니라면 속는 셈 치고 배당금당을 뽑는 게 나을 것 같다. 혹시 아나. 배당금당이 잘 되면 공약 '반의 반'이라도 실현될 지."

[사진=허경영 페이스북]

◆ 배당금당 '조용한 인기'…전문가들 "극심한 경제위기 속 허경영 종교적 메세지 먹혀"

정치권은 웃어넘겼지만 배당금당은 '조용한 돌풍'을 일으켰다. 배당금당은 이번 총선 본선에서 지역구 235명, 비례대표 22명 등 총 257명의 후보 등록했다. 1·2당인 더불어민주당(253명)과 미래통합당(235명)보다 많다. 예비후보 등록자 수는 1000명이 넘었다. 

여성 정치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도입된 여성추천보조금 8억4200여만원도 싹쓸이해갔다. 배당금당은 이번 총선에서 유일하게 전국 지역구의 30%(76명) 이상인 77명의 여성 후보를 배출했다. 배당금당에 따르면 지역구 출마 여성 후보 전원이 1인 1080만원씩 선거보조금을 나눠받았다고 한다. 

총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배당금당은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1% 안팎의 지지율을 보였고, 일부 초박빙 지역구에선 1·2위 후보들의 당락을 가를 표심을 쥐고 있기도 했다. 인천 남동갑, 연수갑, 세종을 등에선 배당금당 후보들이 '3%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당 지지율이 여론조사에 잡히진 않았지만 일각에선 배당금당이 정당투표에서 '봉쇄조항(비례대표 의석 배분 최소기준·정당득표율 3%)' 허들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코로나 사태가 촉발한 경제 위기가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 [사진=뉴스핌DB]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배당금당이 잘하면 3% 넘게 가져갈 수 있다. 경제상황이 워낙 어려워 돈 주겠다는 정당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남들 눈에 황당한 공약이라도 누군가에겐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경제사정이 너무 좋지 않으면 (선심성 공약에) 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도 "배당금당의 무책임하고 허황된 공약에 유권자들이 정말 속을까 생각하면서도, (배당금당 득표율이) 3%를 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있다"며 "그 돈이 꼭 필요한 사람들은 (공약에)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번 선거에 참여한 정당은 무려 35개다.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공약을 내건 곳이 배당금당만은 아니었다. 신생정당인 배당금당이 특히 선전하는 데는 종교 지도자를 연상케 하는 허경영 대표 행보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영일 정치평론가는 "허 대표는 강한 종교성을 띠고 있다. 처음엔 혈혈단신으로 시작했지만 자신의 주장을 오래 설파하며 신도에 가까운 팬층으로 하나의 커뮤니티를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국 지역구에 후보를 내는 것으로 그 저력을 보였다. 퀄리티와 관계없이 이 자체만 놓고 보면 정치를 근시안적으로 하는 것은 아닌 셈"이라며 "이는 추종자들에겐 신뢰감을 준다. 허 대표의 진정성이라고 봐야할 지는 모르겠으나, 그가 다수의 추종세력을 장기적으로 탄탄하게 구축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허 대표가 고도의 포퓰리즘을 추구하나 정작 그는 대중적이지 않고 스페셜하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라며 "포퓰리즘 정치가 뜨는 것은 경제가 어렵고 다수의 대중이 패닉이 빠졌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 중 하나다. 코로나 후폭풍으로 우리 사회가 상당한 경제적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동안 비이성적인 사회문화가 범람할 것"으로 내다봤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