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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신기술 중국 디지털 경제의 미래는... 어우양 교수 <上>

기사입력 : 2020년04월13일 15:18

최종수정 : 2020년04월16일 14:31

코로나 19기간 신기술 응용 고속 팽창
코로나 19와의 전쟁 주력 화기는 5G
AI 5G 기반 경제 사회 디지털화 촉진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를 계기로 인터넷 쇼핑몰이 디지털 경제의 형성과 발전을 구동하는 중요한 엔진이 될 것이다. 2020년을 기점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응용, 5G 기술의 상용화가 가속화하고 경제사회 전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촉진될 전망이다." <어우양르후이 교수>

무접촉 비대면이 코로나19 기간 중국사회 중국인들의 새로운 생활 규율이 됐다. 쇼핑 등 일상의 많은 것들이 이전 보다 훨씬 더 많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졌다. 교육도 근무도 인터넷으로 수행되고 포럼이나 각종 회의가 모두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사람들은 둘이서 만나는 인터뷰 조차도 꺼렸고 이런 경향은 중국 국내 발생자 수가 거의 종식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4월 초 중국 인터넷 경제 분야 전문가 어우양르후이(欧阳日晖) 교수에게서 SNS로 포럼 초청장이 날라왔다. 제목은 '코로나19 기간 디지털경제 분야 신사업 신업태 신모델 분석' 이었다. 꼭 듣고 싶은 주제였다. 어우양르후이 교수는 중앙재경대 중국 인터넷 경제 연구원 부원장으로 중국 디지털 경제 최고 권위자 중의 한명이며 3년전 뉴스핌 중국 포럼에 와서 강연을 했던 인연이 있는 인사다. 그의 연구분야는 인터넷 신경제와 핀테크, 전자상거래다. 이상하게도 포럼 초청장에 장소가 명시 돼있지 았았다. 전화로 장소를 묻자 인터넷 화상 형식의 포럼이라고 했다. 

포럼 강연 내용은 4월 8일 이후 인터넷에 공개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어우양 교수는 양회 개최 추이를 지켜 본뒤 5월 말이나 6월초 만나서 얘기를 나누자고 했다. 강연 자료를 읽어보고 난 뒤 궁금한 점이 생겨 인터넷 SNS와 전화를 통해 추가 취재를 했다. 핵심 내용은 코로나19 기간중 신기술 응용과 코로나 이후 중국 디지털 경제 전망이다. 어우양르후이 교수의 인터넷 강연 내용을 상 하 2회로 소개한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중앙재경대 연터넷 경제 연구원 부원장 어우량르후이 교수. 2020.04.13 chk@newspim.com

"코로나19는 교통운수 소매 외식 관광 영화 오락 부동산 등에 걸쳐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 코로나19의 경제 손실이 설 연휴 기간만 해도 3조 위안, GDP 총량의 3% 이상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는 진정됐지만 세계 확산으로 2,3차 산업이 충격을 받고 있다." 먼저 어우양 교수는 윈드(WIND)와 루스(如是)금융연구원을 인용해 코로나 영향을 설명한 뒤 코로나19 기간중 디지털 신기술 응용으로 논점을 이어갔다.

"알리연구소와 BCG에 따르면 개인 인터넷 소비는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21%의 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디지털 경제의 GDP 비중은 2018년 이미 34.8%에 달했다. GDP 성장 기여율은 67.9%다". 어우양 교수는 중국 디지털 경제가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경제 전 부문에서 영향력을 대폭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어우양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의 성장 후퇴는 불가피한 상황이나 중국의 경우 기존 '인터넷 플러스(+)' 정책과 디지털 경제가 경제 성장을 강력히 뒷바침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비대변 무접촉은 중국이 코로나 조기 방역 퇴치에 성공한 비결중 하나라며 그 과정에서 AI 응용 등 디지털 신기술이 큰 기여를 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와의 전쟁기간중 AI 스마트 로봇이 눈부신 활약을 했다. AI 배송 로봇은 바이러스 위험지대를 종횡무진하며 택배기사를 대신해 의료진과 환자의 의약품과 생필품을 실어날랐다." 어우양교수는 운송 로봇이 접촉 감염 위험을 '0'으로 줄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회웨이 5G 무인차는 병원 격리구역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약품과 의료 자재 등 각종 필요 물자와 필요 인력을 실어날랐다.

푸두(普渡)과기의 '환러송' AI 로봇도 24시간 음식과 약품을 무접촉을 배달하면서 대면 접촉에 따른 감염위험을 줄였고 우한 병원 소독의 많은 부분을 AI 로봇이 수행했다. 감염 위험이 높은 의료 쓰레기 수거 처리도 로봇이 도맡아 처리했다. 로봇은 또 자동 촬영 진단 검사에도 유용하게 활용됐다.  "AI 스마트 로봇은 코로나19 방역 퇴치 전쟁에 있어 1등 공신 가운데 하나였다"고 어우양 교수는 강조했다.

디지털 신기술 가운데 무접촉 슈퍼마켓도 코로나 방역 퇴치에 일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중증 환자 치료 공간인 우한의 훠선산(火神山)과 레이선산(雷神山) 두 병원에 '중바이창추(中百仓储)'와 알리바바 산하 '타오센다(淘鲜达)'가 공동으로 무접촉 슈퍼를 개설했다. 어우양 교수는 "이 무인 상점은 REX 플랫폼과 POS기술 등 자동결제 시스템으로 점원과 계산원 없이 운영돼 대면 접촉의 감염위험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또 병원 기차역 공항 등 군중 밀집지역에서는 5G 기반의 AI 체온 측정기가 톡톡한 코로나 방역 활동을 수행했다. 5G 기술 덕에 사람간 접촉 없이 1~10m 이내에서 자동으로 체온을 측정할 수 있었다. 바이두의 AI 체온 검사 솔루션은 1분에 200명을 측정 통과 시킬 수 있어 인원 밀집에 따른 체증과 이로 인한 감염 위험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 기간중 후베이성 우한에서 활동중인 로봇 베송 자동차. [사진=어우양르후이 교수 제공]2020.04.13 chk@newspim.com

"5G와 AI 신기술의 집합체인 드론은 군중이 모이는 곳 상공에서 적외선으로 체온 측정을 하거나 해산을 촉구했다." 어우양 교수는 무인기 드론이 코로나 공중 예방 퇴치에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중국 물류회사 순펑(顺丰)은 출입엄금 특별 방역 구역에 대한 배송을 위해 드론을 띄웠다. 다장(大疆)은 선전시 롱강 공단 60만 제곱미터의 소독을 단 두시간만에 수행했다.

디지털 신기술 가운데 이번 코로나19 기간 대중의 이목이 집중된 분야는 원격 의료 플랫폼이다. AR/ 5G의 3차원 디지털 원격 회진시스템이 위난성(云南)성 쿤밍(昆明) 의대에서 가동됐다. 의사는 VR 안경만 착용하면 환자 폐부속 깊이 눈앞에 관찰하듯 선명하게 들여다 보며 진료를 도울 수 있었다.

"화웨이는 우한의 훠선산 병원에 원격 의료 플랫폼을 제공해 베이징 상하이의 저명한 의사들이 훠선산 병원 진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환자 진단 및 치료 효율을 높이고 의료 인력 부족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어우양 교수는 "회웨이 TE20 화상회의 단말기 +5GCPE+스마트스크린+화웨이 클라우드가 결합돼 이와같은 고화질 원격 진료를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 퇴치에 있어 AI 솔루션과 5G의 새로운 응용이 놀라운 기능을 발휘하고 대단한 성과를 냈다. 알리다모(阿里达摩)병원의 AI 솔루션은 최신 진료 방법과 호흡기계 최고 전문의 중난산(钟南山) 원사 등 코로나 환자 임상 특징 논문 등을 집적해 연구 데이터 부족의 한계 해결했다. "

어우양 교수는 "이에 기초한 5000명 환자의 CT 촬영 샘플 통계는 코로나 예방 퇴치에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됐다며 3~4시간의 특정 환자 분석 과정을 30분으로 단축해 바이러스 변이 여부와 특징을 면밀하고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번 코로나19 예방 퇴치는 의사와 신기술이 온 국민과 함께 힘을 합쳐 바이러스와 싸운 전쟁이었다.  특히 5G는 '전쟁 수행'에 필요한 대량의 데이터를 단시간내 송수신 할 수 있게 했다. 5G 기술은 체온 측정과 스마트 로봇, 인터넷 생방송에 채용돼 코로나와 싸웠다."  어우양 교수는 "코로나 방역 퇴치 기간중 5G 기술이 쓰이지 않은 곳이 없다"며 "5G는 AI와 결합해 이번 코로나19 와의 전쟁에서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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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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