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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활짝, 코로나19 터널 나온 중국 초강력 인터넷 태풍

기사입력 : 2020년04월09일 12:13

최종수정 : 2020년04월16일 13:02

소비자 일상과 비즈니스 경제활동 대변혁 예고
기업상장도 고궁관광도 광교회도 인터넷 속으로

코로나 19로 중국 우한(武汉) 봉쇄가 한창이던 2월 24일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는 인터넷 플랫폼에서 상장 행사를 치르는 이벤트가 벌어졌다. 1991년 중국에 증권 거래소가 설립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관행들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장기 휴관했던 베이징 고궁 자금성은 인터넷 생방송 투어를 실시했다.  2020년 6월 63년 전통의 중국 무역박람회 광교회는 인터넷 행사로 대체된다. 

코로나19 기간중 중국 정부는 베이징과 세계 보건기구(WHO), 주요 나라 들을 연결해 온라인 화상 회의 형식으로 코로나 퇴치 성공 비결 발표회를 가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에 향후 인터넷에 기반을 둔 신선 쇼핑 몰과 교육, 의료, 원격근무, 각종 회의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온라인 비대면 '언택트' 경제가 활짝 꽃을 피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2월 24일 우한(武汉)에 소재지를 둔 유통 소매기업 양핀푸즈(良品铺子)의 상장 행사를 인터넷 화상 공간에서 진행했다. 양핀푸즈 양훙춘(杨红春) 회장은 이날 온라인 화상 공간에서 치러진 상장 행사에서 기업내용과 회사 경쟁력 및 영업 비전을 상세하게 소개했고 이는 대단한 집중도와 함께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인터넷 생방송으로 현장 행사와 똑같이 진행된 이날 화상 상장행사에서는 기업 소개외에도 각 투자 기관 대표들의 축하 인사도 오프라인 행사와 다름없이 이뤄졌고 평소 거래소 홀에서 치러지는 타종 행사도 인터넷 모의 타종 행사로 그대로 시행됐다.

양핀푸즈가 인터넷 상장 행사를 치른 날은 우한 봉쇄(1월 23일)가 이뤄진 지 한달 째로, 비록 기세가 한풀 꺽이기는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우려를 키우던 시기로서 중국 당국이 비대변 비접촉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던 때였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 기간중인 2월 24일 상하이거래소에서는 중국 증시 사상 최초로 앙핀푸즈라는 회사가 인터넷 상장행사를 가졌다. 상장의식 중 하나인 타종행사도 인터넷으로 실제와 똑같이 이뤄졌다. [사진=디이차이징 동영상 캡쳐]  2020.04.09 chk@newspim.com

상하이거래소는 당국의 방침에 적극 호응, 양핀푸즈로 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인터넷 상장을 위한 온라인 생방송 제작 기획 등을 총괄적으로 수행했다. 당시 우한경제가 완전히 붕괴될 정도의 상황이었는데도 우한 연고의 양핀푸즈는 인터넷 상장 행사를 치른 상장 당일 주가가 44%나 치솟아 관심을 끌었다. 우한 봉쇄가 해제된 4월 8일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주당 60위안을 넘었다.

코로나19는 관광분야에서도 인터넷 투어 붐을 불러일으켰다. 중국의 심장 자금성(紫禁城,베이징 고궁)은 코로나19 발생으로 1월 25일 부터 문을 걸어 잠갔다가 생방송 형식의 인터넷 투어를 통해 두달여 만에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금성 박물원 당국은 청명절 연휴 기간 4월 5일과 6일 '고즈넉한 고궁, 봄날의 아름다움' 이라는 타이틀로 두시간씩 모두 세차례 인터넷 관광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통제로 주민들의 도시 밖 출입이 여의치 않은 여건을 감안하고, 고궁 관람이 장기간 폐쇄된 상황을 고려해 자금성 당국이 청명절 소황금주 연휴를 기해 현장 인터넷 생방송 관광을 기획한 것이다. 인터넷 생방송 자금성 투어에 참석한 인원은 인민일보 플랫폼에서만 5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올해 2020년은 자금성 건립 600주년이고, 고궁 박물관이 발족한 지도 95주년이 되는 해다. 베이징 고궁이 코로나19로 인해 두달여 동안 문을 열지 못한 것도 드믄 사례지만 첨단 디지털 기술을 동원해 자금성 최초로 인터넷 생방송 관광을 실시했다는 것도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코로나19 이후에 인터넷 생방송이 상품 판매 뿐만 아니라 주민 일상과 비즈니스 모든 경제 활동에 한층 깊숙히 침투할 것으로 보여진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관광 레저 영역에서 5G와 VR기술을 응용한 인터넷 생방송 관광이 더욱 보편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금성 인터넷 생방송 투어는 1차로 4월 5일 오전 10시 오문(午门)에서 출발해 태화전(太和殿) 츠닝궁(慈宁宫) 코스, 2차는 오후 4시에 시작해 서화문(西华门)과 무영전(武英殿) 문화전(文华殿) 코스로 진행됐다. 3차 관광(4월 6일 오전 8시~오전 10시)에선 오문과 삼대전(三大殿) 동육궁(东六宫)을 돌아봤다.

인터넷 생방송 투어는 현장감에서 실제 오프라인 관광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반대로 어떤 면에서는 오프라인에 비해 장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금성 인터넷 투어 가운데 4월5일 현장 생방송 관광(오후 4시~6시)은 오후 5시에 문을 닫는 이 무렵 오프라인 관광객들이 볼 수 없는 장관, 고궁의 일몰 장면을 보여줬다고 자금성 측은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베이징 고궁 자금성이 코로나19 사태로 계속 휴관중인 가운데 청명절을 맞아 4월 5일~6일 처음으로 인터넷 현장 생방송을 통해 최근의 모습을 드러냈다. 인터넷 생방송 당일인 4월 5일 주민들이 자금성의 바깥 문중 하나인 텐안문 앞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2020.04.09 chk@newspim.com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대외 무역 분야에도 인터넷의 태풍이 강하게 몰아칠 전망이다. 63년 전통의 중국 최대 무역박람회 광교회(广交会)가 당장 인터넷 행사로 대체된다. 중국 당국은 6월말 열리는 127회 광교회를 인터넷 무역 박람회 행사로 치르기로 했다. 이에따라 127회 인터넷 광교회는 상품의 인터넷 전시는 물론 첨단 정보 기술 및 제품 시연, 전일 인터넷 홍보 마케팅, 온라인 수출 무역 상담회, 온라인 주문 영업 등의 비즈니스 활동이 모두 인터넷 공간안에서 펼쳐진다.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는 올해 처음 시도되는 인터넷 광교회와 함께 인터넷 교역 신업태가 향후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있어 획기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뒷바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와함께 국경간 전자상거래 종합 실험구도 기존 계획했던 59개외에 46개를 추가 설립해 105개를 운영하기로 했다.

중국은 국내 거래및 대외 무역 활동의 더 많은 부분을 인터넷 플랫폼에서 이뤄지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중국 국내외 무역 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현재 많은 기업들이 6월 인터넷 광교회에 대비, 온라인 생방송 등을 통해 회사와 브랜드를 소개하고 무역 거래를 추진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이번 인터넷 광교회 개최는 그동안 수출에만 매달렸던 기업들이 수출과 내수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내외수 기업으로 변신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중국 일부 기업들은 코로나 세계 확산에 따른 대외 무역형세의 난관에 대응, 일부 수출 공급 분을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내수 판매로 돌리는 방안도 적극 강구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무역 박람회인 중국 광교회가 인터넷 무역교류 행사로 치러지는 것은 지난 1957년 광교회 발족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 만해도 중국 최대의 무역박람회 광교회는 중국 남부 수출 제조도시 광저우에서 연간 두차례 오프라인 행사로 빠짐없이 개최돼 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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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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