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가 노무현·문재인에 부정적 발언했다"는 김홍걸에 발끈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본인의 유튜브 방송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저를 시정잡배 개쓰레기로 취급하고 갑질을 했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 "미성숙한 인격의 발로"라며 사과 의사를 밝혔다.
정봉주 최고위원은 13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변명을 하자면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후보가 과거 발언까지 끄집어내 공격하는 가운데 (제 방송에 더불어시민당 지지자들이) 댓글로 욕을 했다"며 "그분들에게 이 시간에 댓글 달면서 귀한 시간 낭비하지 말고 지지하는 정당 선거운동하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더욱 성숙한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라고 사과를 이어갔다.
앞서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14번 비례대표 후보는 지난 9일 "탈당 분당을 거듭한 분들이 모인 정당이 '문재인 지키기에 나섰다'고 주장한 것은 위선"이라며 공개질의서를 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김진애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강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0.04.10 pangbin@newspim.com |
특히 김홍걸 후보는 정봉주 최고위원에 대해 "2006년 '노 대통령 한 마디에 국민들은 죽음의 고통을 느낀다'는 등 발언으로 아픔을 주고 지난 2015년 '문재인 리더십이 포장만 화려하다'고 했다"고 직접 비판을 가했다.
이에 정 최고위원은 12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그쪽 더불어시민당 14번 제가 한번 공격해볼까요"라며 "여기(열린민주당)에 있는 후보들이 당신들보다 못한 삶을 살았는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다 지껄이나"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당신들이 금도를 넘었다. 당신들은 정치권에 오래 못 있는다. 난 여기서 악착같이 살아남을 것이니 갑과 을이 언제 바뀌는지 한번 보자"라며 비난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에게 "여기서 네거티브할 시간에 집에 가서 자라, 이 개XX들아"라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당신들이 이번 선거기간 중 한 것을 보면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하더라. 이씨, 윤씨, 양씨"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셋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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