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후보 2번 '당선권', 경제브레인 역할
"현 정부, 금융 도구화…먹거리로 육성해야"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현 정부는 금융을 다른 산업을 지원하는 단순한 도구로 보고 있어요. 먹거리로서는 너무 등한시하고 있죠."
4.15 국회의원 총선에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2번)로 출마한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은 "경제정책이 잘못되고, 안좋은 방향으로 가버린 채 3년이 지난 것 같다. 유턴도 잘 되지 않는다"며 "경제정책에 오류가 있으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정치입문 계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이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국민 공천장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3.27 leehs@newspim.com |
윤 후보는 학계에서 손꼽히는 '경제 전문가'다.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로 오랜기간 재직했으며, 제7대 한국금융연구원장,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에 미래한국당에서 그를 2번에 배치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경제 심판론'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윤 후보는 "현 정부에서는 친노동, 반기업 정서를 강조하고 있는데 경험상 한쪽만 위하는 정책은 있을 수 없다"며 "배가 잘 되면 선장 뿐만 아니라 선원도 좋다. 선원과 선장을 구별하는 식의 정책을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기업친화가 곧 노동친화"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기업을 잘 되게 하는 것은 어느 특정인(오너일가)만 잘 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일하는 많은 사람들을 잘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상생의 원리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후보는 특히 금융산업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미래먹거리로 금융을 발전시키면 자체 경쟁력이 좋아지고 다른 곳을 지원할 때의 역량도 좋아진다. 자기가 잘돼야 남을 도와줄 수 있다"며 "현 정부에서 금융을 도구화했는데 이를 시정하고, 금융산업에 발전적인 관점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회 입성을 앞두고 그가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하는 것은 '온라인 금융 특별법'이다. 윤 후보는 "금융산업을 옥죄는 법은 너무 많고, 발전시키는 부분은 부족한 것 같다"며 "온라인금융을 중심으로 규제적 관점이 아닌, 발전적 관점에서 접근해 새 먹거리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 금융 특별법에) 금산분리에 대한 완화적인 관점도 들어갈 수 있다"며 "산업과 금융을 이분법적으로 보지 않고 통합적으로 보면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산업이냐, 금융이냐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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