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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의 체험기] 내 지역구 국회의원 '공약' 얼마나 지켰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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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4·15 총선이 불과 1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후보자와 유권자 간 '거리 두기'가 확산되면서 예년과는 다른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확성기를 틀고 율동하는 '떠들썩한' 선거 운동도 사라졌고, TV에도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선거가 국민들 관심 밖이라는 이야기다. 부끄럽지만 나도 이번 선거에 누가 출마하는지 잘 몰랐다. 더욱 부끄러운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우리 동네 국회의원이 공약은 잘 지켰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지난 4년간 우리 동네 국회의원이 무슨 일을 했는지도 모르면서 이번 선거에 투표를 잘해야 한다고 말할 자격이 있나 창피했다. 그래서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이 선거 전 유권자에게 약속한 공약을 얼마나 잘 지켰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국회의원 이름과 지역구는 익명에 부친다. 일을 잘했고 못했고를 떠나 총선을 앞두고 누군가를 비방하려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에.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글은 특정 인물·정당을 홍보하거나 비판의 목적이 아님을 밝힌다.

자신의 선거구를 입력하면 우리 동네에 어떤 후보가 출마하는지 알 수 있다. 사진은 내가 사는 지역구와 상관 없다.[사진=네이버 캡쳐]

◆ 우리 동네 의원은 누구?

먼저 우리 동네 국회의원이 누구인지부터 알아봐야 했다. 그러려면 '선거구'라는 것부터 알아야 했다. 자신의 선거구를 가장 쉽게 찾는 방법은 포털사이트에 '20대 국회의원 지역구별' 이라고 검색한 뒤 위키백과에서 사는 동을 찾으면 됐다. 이렇게 자신의 선거구를 알면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누가 출마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N사 포털사이트에 '광주 OO구 OO동 선거구'라고 검색하면 후보자들의 정보가 나온다. 또 다른 방법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내선거구 검색'를 클릭하고 사는 동 이름을 입력하면 우리 동네 후보들을 알 수 있다.

◆ '선거 공약'은 무엇이었나

한국매니패스토본부 사이트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공약정보센터'를 들어가면 20대 국회에서 얼마나 공약을 잘 지켰는지 볼 수 있다.[사진=한국매니패스토본부 메인화면]

편의상 우리 동네 의원 이름은 '홍길동'이라고 하겠다. "기호 O번 홍길동을 뽑아주시면 우리 지역에 OO를 유치하겠습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유세차량에서 확성기로 목청껏 외치던 홍길동 의원이 지역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은 무엇이고, 어떤걸 실천했는지 알아봐야 했다.

공약을 얼마나 실천했는지 알아보는 방법은 홍길동 의원 사무실에 직접 연락해보는 것이 가장 빠르겠지만 지키지 못한 공약에 대해선 안알려줄 것이 뻔했다. 설령 모든걸 알려준다고 하더라도 기자가 아닌 일반 유권자들이 전부 전화해서 알아보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래서 기자가 아닌 일반 유권자의 입장에서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다. 두가지 방법이 있었다. 포털사이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을 검색한 뒤 '당선인 공약'을 들어가면 선거공보를 볼 수 있다. 또한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사이트에서 '공약정보센터' 또는 문서란에 '2020년 20대 국회의원 공약이행자체평가표 모음'을 들어가면 후보자가 무슨 공약을 지켰고, 무엇을 못지켰는지 확인이 가능했다.

◆ '공약' 제대로 짚고 넘어가기

이곳에 입성하기 위해 유권자들에게 '조속히' 완공하겠다 혹은 추진하겠다 등으로 현혹시키는 공약들을 조심해야 한다. '조속히'라는 표현이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빠져나갈 구멍이 많다.[사진=뉴스핌DB]

선거 공보물을 살펴보니 당선 전 공약에서부터 애매한 표현들이 있었다. "추진하겠다", "힘쓰겠다", "차근차근 해결하겠다" 등의 표현이다. 가령 '광주 지하철 2호선 추진'이라는 공약이 있다고 하자. 여기서 허점이 생긴다. 홍길동 의원은 지하철 2호선을 만들기 위해 조그마한 노력이라도 기울였다면 공약을 지킨 셈이 된다. 홍길동 의원은 "추진하겠다"고 했지, '임기 내 2호선 완공'이라는 공약을 내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다수의 의원들이 '토론회' 한번 했다는 이유로 공약을 이행 한 것처럼 내세운 경우들을 여럿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조기 추진'이라는 표현은 여러 의원들의 공보물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조속히'라는 표현은 명확한 기준이 없기에 1달이 걸릴지 몇 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유권자들에게는 마치 당장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는 것처럼 현혹시키기 좋아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조속히'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공약을 어떻게든 지키기만이라도 하면 차라리 다행이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20대 국회 지역구 의원 244명이 내놓은 7617개 공약에 대해 이행평가 결과를 최근 내놓았다. 공약 이행률은 46.80%였다. 공약 절반 이상은 지켜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또 보류하거나 폐기한 공약의 대부분은 재건축 관련, 대규모 국책사업, 병원과 학교 유치, 각종 도로 개설 등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개발·건설 이슈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현 가능성보다는 당장 지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밋빛 공약을 앞세웠다는 얘기다.

◆ 구청을 활용하자

'정보공개' 신청은 국민 누구나 할 수 있다. 이 곳을 활용하면 공약이 지켜지고 있는지 보다 자세하게 확인이 가능하다.[사진=정보공개 화면]

홍길동 의원의 선거 공보물에서는 모든 광주 후보들이 그렇듯 5·18이나, 광주 정신 그런 것들을 가장 크게 내세웠다. 이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반 유권자들에게는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 무얼 했는지가 더 관심사가 아니겠나 싶어서 민생 공약에 대해 알아봤다. 홍길동 의원의 민생 공약은 크게 5가지였다. 교통난을 해결한다거나, 소음문제를 해결한다거나, 가로등 설치 같은 것들이다. 민생 공약들은 인터넷 검색만으론 확인이 어려웠다. 무슨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거나, 예산을 얼마나 확보했다거나 하는 것들은 조금만 검색해봐도 나오지만 방범용 CCTV를 얼마나 설치 했는지는 기사로 다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네 구청에 전화해봤다. 인터넷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화로는 금방 알 수 있었다. "2016년 이후에 OO사거리 교통혼잡 민원은 줄었는지 알고싶다"고 했다. 그 외에도 여러 부서들을 거쳐 다른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봤다.

대다수의 민원 공약은 구청에 전화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쉽게 확인이 가능했다. 그러나 일부 공약은 구청 전화만으로도 확인이 어려운 것들이 있어서 '정보공개포털'을 이용했다. 꼭 해당 구청이 아니더라도 필요한 담당 기관을 선택하면 입력하면 된다. 

홍길동 의원은 공약을 얼마나 잘 지켰을까. 5개 중 1개만 지켰다고 해두자. 나머지 4개는 추진은 했으나 거창하게 홍보했던 것에 비해 미비한 정도로만 지켰거나 지켜지지도 않은 공약이다.

◆ 직접 발로 뛰기

동네 가로등 설치에 몇억의 예산이 쓰였다고 해서 새벽 1시에 동네를 돌아봤더니 새벽 1시가 맞나 싶을 정도로 밝았다. 예전에는 늦은 시간이면 어두우니까 무서워서 이쪽 길목을 피해다녔었다.[사진=전경훈 기자]

홍길동 의원이 공약을 잘 지켰는지는 정보공개청구, 구청에 전화, 한국매니패스토 등에서 검증이 가능했다. 이렇게도 검증이 어느정도 가능했지만 현장은 얼마나 개선 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봤다. 눈으로 직접 보는 것만큼 정확한 것은 없으니까.

먼저 '홍길동 의원'이 확보한 예산으로 어떤 사업을 했는지 확인해봤다. 인터넷에 '홍길동 의원 예산확보'라고만 검색해봐도 "무슨 개선사업을 했다", "가로등을 교체 했다" 등 어떤 사업들을 위해 예산을 얼마나 확보했는지 확인이 가능했다.

홍길동 의원은 선거 전 교통난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엘레베이터 공사 예산을 따냈다고 이 공약을 지킨 것으로 말했다. 그래서 나는 안지킨 공약으로 체크 해뒀다.[사진=전경훈 기자]

중요한 예산도 많았지만 가령 멀쩡한 보도블럭을 뜯어 고치거나 하는 예산에 대해선 예산확보 했으니 잘했다고 해야하나 의문이 들었다. 또 홍길동 의원이 수억원의 예산을 확보해서  동네 가로등을 교체했다고 하길래 새벽 1시쯤 동네를 돌아봤다.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은 어두운 시간이었지만 몇 년 전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가로등이 많이 늘었다. 늦은 시간에 귀가해도 안심할 수는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이처럼 현장에는 잘 지킨 것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눈에 띄었다. 전통시장을 살리겠다며 수십, 수백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몇 년째 뭐가 바뀐건지도 모를 정도였고, 경로당 시설을 개선했다고 했는데 보일러는 고장나 있었다. 또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제자리 걸음은 커녕 최근 들어 교통난이 더 심해졌다.

◆ 이웃들에게 직접 물어보기

주민들과 국회의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어차피 국회의원들은 싸움만 하는 사람들인데 아무나 뽑지. 그놈이 그놈인데"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낸 세금이 낭비 되고 있는건 아닌지 이를 감시하는 사람도 국회의원이다. 그래서 잘 뽑아야 한다. 사진은 국회 몸싸움을 검색하다 보니 나온 사진이다. 특정 인물, 정당을 비방하려는 목적이 없음을 밝힌다.[사진=뉴스핌DB]

직접 공약 검증에 나서는 것보다 더 확실한 것은 역시 이웃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편이 빠를 것 같았다. 그래서 미용실, 식당 등 동네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이야기 나눌 수 있을만한 곳은 최대한 가봤다. 이웃들에게 지금 지역구 국회의원이 실현한 공약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일단 대부분은 지역구 국회의원이 누군지 잘 몰랐다. 물론 인지도가 크게 중요한건 아녔다. 유명한 정치인보다 동네에는 일 열심히 하는 의원이 중요한거니까.

그래서 지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좋은 동네가 됐는지'에 대한 지역민들의 의견은 반반으로 나뉘었다. 누구라도 그정도는 할 것이다와 이정도면 잘 했다.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니 한 주민이 "국회의원 다 싸움만 하는 X들인데 뭐하러 연봉 1억 넘게 준다요" 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주민의 말을 듣고나서 한동안 대답을 망설였다. 투표의 중요성만 강조하고 어떤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야 할지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보지 않아서였다. 어떤 사람이 국회의원을 해야할지, 왜 일 열심히 하는 국회의원이 필요한지 생각해봤다.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사진 =뉴스핌DB]

첫째는 국민의 대표로서 국회에서 헌법과 법률의 개정 및 의결과 관련된 일을 한다. 쉽게 말해 수십억원에 이르는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도 집행유예나 6개월 징역에 그치는 가해자가 있다고 하자. 그런데 라면 한봉지를 훔쳤다고 징역 1년을 받는 가해자도 있다. "무슨 법이 이러냐" 싶겠지만 '이런 법'을 만드는게 국회의원이다. 판사는 법대로 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법을 만들지 않으려면 좋은 국회의원을 뽑아야 한다.

두 번째 2020년 정부 예산이 무려 512조3000억원에 달한다. 국가 운영에 필요한 돈이다.

이 돈이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되는지, 불필요한 낭비는 없는지 감시하는 역할도 국회가 하는 일이다. 내가 낸 세금이 낭비되지 않으려면 이를 제대로 감시할 줄 아는 의원이어야 하지 않겠나.

무엇보다 의원 1명당 약 30억원의 국민 세금이 투입된다고 한다.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인 입법활동 실적은 국회의원이 일을 했는지, 안했는지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20대 국회에서는 전체 의원 가운데 4년간 평균 60건의 법안을 발의했다. 물론 법안 발의만 잔뜩 한다고 해서 일을 잘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평균보다 훨씬 못미치는 의원에게 과연 일을 잘한 의원이라고 할 수 있을까. 경실련에 따르면 20대 국회의원 법안 발의 실적 최하위인 모 지역의 의원은 4년간 법안 발의를 딱 2건 발의했다. 제 일을 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에게 국민 혈세만 낭비한 셈이다.

묻고 싶다. "국회의원 아무나 뽑으시겠습니까?"

오늘부터 사전 투표가 실시된다. 우리 동네를 대표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을 대표할 국회의원을 잘 뽑는 것. 그것은 오롯이 우리의 소중한 한 표에 달려있다.[사진=전경훈 기자]

에필로그(epilogue). 보통의 사람들에게 정치란 사실 좋은 감정보다는 나쁜 감정이 더 크지 않을까 싶다. 엄밀히 말하면 '정치'가 싫은게 아니라 '정치인'이 싫은거다. 뉴스에는 허구한날 고성에 심지어는 몸싸움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특히 엄청난 특권을 누리다가도 선거때만 되면 서민 코스프레를 하며 시장에서 떡볶이 먹는 사람, 이런 이미지 때문이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이번 글을 쓰기 위해 의원들의 일정들을 받아보니 "잠은 충분히 잘까" 싶을 정도로 쉴틈없이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녔다. 형형색색의 선거옷을 입지 않아서 눈에 잘 띄지 않았을뿐. 물론 바쁘게 다닌 것과 일을 잘한거는 별개다.

오늘부터 사전 투표가 시작됐다. 우편으로 날아온 선거 공보물을 보고도 뽑을 사람이 없어서 투표를 망설이고 있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그놈이 그놈이다"가 아니라 "그래도 저런 사람이 국회의원이면 그나마 내 세금 덜 아깝겠다"라고. 우리 동네를 대표하고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할 국회의원을 잘 뽑는 것. 그것은 오롯이 우리의 소중한 한 표에 달려있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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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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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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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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