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내년에는 부분적으로 회복하겠지만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9일(현지시각) 춘계 IMF-세계은행 대회를 앞두고 발표한 화상자료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는 매우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말했다. 그는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수천억달러에 이르는 해외원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불과 석달 전만 해도 우리는 160여개국에 이르는 회원국 국민소득이 올해 증가할 것이라고 봤는데, 지금은 170여개국의 국민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보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상 우리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적 충격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해 하반기에 대유행병이 완화하면 내년에는 부분적으로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우리 전망에 엄청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전염병 발병 기간을 포함한 여러가지 변수에 따라 악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COVID-19) 대유행병의 확산으로 각국 정부가 부과한 봉쇄령으로 많은 회사가 문을 닫고 직원을 해고했다. 앞서 유엔(UN)의 연구에 따르면 33억 인구의 81%가 전염병 발병으로 근무지를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은 주간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660만명이 증가해 3주 사이 총 1600만명이 실업급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위험자산 매입을 포함해 2조3000억달러의 추가 자금을 시장에 풀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럽연합(EU) 회원국 지도자들은 마라톤회담 끝에 500억유로의 경제적 지원방안에 합의했다.
앞서 이번 주에 유엔 국제노동기구(ILO)는 올해 2분기 동안 전 세계 노동시간의 6.7%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이는 1억9500만명의 정규직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는 것과 맞먹는 충격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또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경제가 회복되려면 몇 년이나 소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자선단체인 옴스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으로 5억명이 넘는 인구가 빈곤층으로 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전염병 확산이 끝날 때 즘에는 전계 78억 인구의 절반이 가난해져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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