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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판세] 전국 최대 지역구 '경기 남부'…민주당, 이번에도 압승할까

기사입력 : 2020년04월10일 05:38

최종수정 : 2020년04월10일 05:38

20대 총선에서 45개 지역구 중 민주당 30석, 새누리당 15석
성남 중원·분당을·안양 동안을·안산 단원을·용인정 등 격전지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구를 가진 곳이다. 전국 253개 지역구 중 59곳이 경기도에 있다. 그 중에서도 인구가 많은 경기 남부의 지역구는 44개로 경기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결국 이 곳에서의 선거 결과가 전국 선거의 승패를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야 모두 경기도 지역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 일정이 시작하기 하루 전부터 경기 지역에 첫 지원 사격지로 경기 남부의 수원과 용인 등을 방문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역시 취임 이후 수차례 경기 지원 유세에 나섰고, 이번 주는 연이어 3일 넘게 경기 남부 지역 유세에 나서고 있다.

◆ 20대 총선서 민주당 '압승'…21대에서도 '코로나+막말'로 보수 불리

경기도는 지역마다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 서울과 가까운 신도시 지역은 대체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하다. 정부의 신도시 건설 정책으로 인해 젊은 층의 유입이 많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반면 충청도나 강원도 등과 접해있고 인구가 적으며 상대적으로 발전이 덜한 외곽 지역은 보수 성향이 강하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이 같은 성향은 뚜렷하게 드러났다. 경기남부 지역 45개 지역구 중 30곳을 민주당이 가져갔는데, 대부분 서울과 인접한 곳이었다. 원래 보수 성향이 강했던 성남시 분당 갑·을 지역구 역시 민주당이 차지했다.

반면 당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은 15개 선거구에서 승리하는데 그쳤다. 화성·평택·안성·이천·양평 등 경기 남부 외곽지역에서 주로 승리했다.

인구 구조 및 지역 특성에 따른 정치적 성향인 만큼 21대 총선에서도 20대 총선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게 정계의 관측이다.

여기에 더해 경기 지역은 선거 시점의 정치적 분위기나 판세에 따라 유동성이 큰 곳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서의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막말'이다.

코로나19 확산세 중 떠오른 정치인 중 한 명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이 지사는 코로나19가 신천지 교인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을 때 '신천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한 단속에 나섰다. 또 최근에는 모든 경기도민들에게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지사의 인기는 급상승했고 순식간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뒤를 추격하는 대선주자 3위 반열에 안착했다. 통합당으로서는 이 지사의 존재감이 선거의 걸림돌인 셈이다.

게다가 연이은 막말 논란도 문제다. 특히 차명진 경기 부천시병 통합당 후보의 '세월호 텐트 막말'이 결정적이다. 경기 남부 지역에는 세월호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살던 안산시 단원구가 속해 있다. 또 세월호 여파가 수도권 선거에서 보수 정당에게 부정적 영향을 가져왔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논란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21대 총선에서도 보수 정당이 어려운 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기 전체 지역을 놓고 봤을 때 민주당은 59개 지역구 중 41개 지역구에서 우위를 예상하고 있다. 통합당은 13곳 정도를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보고 있다.

[성남=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신상진 미래통합당 중원구 후보가 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 인근에서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0.04.04 kilroy023@newspim.com

◆ 성남 중원·안양 동안을·안산 단원을 등 격전지…예측불허

경기 남부는 지역구가 많은 만큼 눈여겨 볼 만 한 지역구도 여러 곳이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먼저 대진표가 만들어진 '성남시 중원구'가 대표적이다.

중원에는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냈던 윤영찬 민주당 후보가 출마했고, 통합당에서는 현역 의원인 신상진 후보가 다시 출마했다. 정치 신인인 윤 후보는 청와대 출신인 점을 들어 지역을 바꾸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반면 신상진 후보는 그간의 경륜에 정권 심판론을 가지고 선거에 뛰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신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4~5일 중원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50.7%, 신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33.1%로 나타났다. 김미희 민중당 후보는 7%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강남 3구와 함께 보수 텃밭으로 불리던 '성남시 분당구을'도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이곳에는 현역 의원인 김병욱 민주당 후보와 정치 신인인 김민수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보수 진영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하면서 표가 분산됐고 김병욱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선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보수세가 강하긴 하지만, 김병욱 후보가 4년간 지역을 다져온 것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여론조사도 팽팽하다. 중부일보가 아이소프트뱅크에 의뢰해 지난달 15일 분당을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민수 후보 지지율이 39.9%로 김병욱 후보(36.3%)를 앞섰다. 다만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안양시 동안구을'은 현역 의원 세 명이 혈전을 치르는 곳이다. 이재정 민주당·심재철 통합당·추혜선 정의당 후보가 출마했다.

경력이 가장 많은 것은 심재철 후보다. 심 후보는 5선의 중진 의원으로 현재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동안을에서 5번 내리 당선됐다. 이재정·추혜선 후보는 모두 각 당의 비례대표로서 첫 지역구 선거에 도전한다. 다만 물갈이 여론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더욱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것은 이 후보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동안을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 지지율이 46.8%, 심 후보 지지율이 33.6%, 추 후보 지지율이 7.1% 순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안양시 동안을에 출마한 이재정 민주당 후보(왼쪽)와 심재철 통합당 후보(가운데), 추혜선 정의당 후보 [사진=뉴스핌 DB]

'안산시 단원구을'도 주목해볼 만 한 곳이다. 단원을은 매 선거 때마다 여야가 엎치락 뒤치락 하는 지역이다. 수도권 민심을 가늠해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총선에서는 '조국 백서'의 집필자인 김남국 민주당 후보와 현역 3선 의원인 박순자 후보가 경쟁한다.

김 후보는 정치 신인이지만 호불호가 나뉜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를 본 국민들의 시각이 엇갈리는 탓이다. 반면 박 후보는 이 지역에서만 3선을 했기 때문에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일단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앞서고 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단원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 지지율은 49%, 박 후보 지지율은 35.8%로 꽤 차이가 벌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현역 의원인 표창원 민주당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용인시정'는 초박빙 지역이다. 용인정에는 민주당 영입인재인 이탄희 후보와 김범수 통합당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40대의 젊은 후보로 정치 신인들 간의 대결이다.

이 후보는 서울법대와 하버드대 로스쿨 석사학위를 취득한 엘리트 판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사법개혁 완수를 목표로 정치권에 입성했다. 김 후보 역시 하버드 대학교에서 공공정책학을 공부한 뒤 보수성향 언론매체인 '미래한국' 발행인 겸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여론조사는 그야말로 초박빙이다. 경인일보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4~5일 용인정 유권자 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43.4%, 이 후보는 43.3%로 0.1%p 차이를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

앞서 언급된 여론조사들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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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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