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시민 담화문 발표..."코로나19 완전종식·경제복원에 역량집중"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완전종식을 위한 전략으로 '시민참여형 방역'을 제시했다.
또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역량 재구축과 무너진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경제방역에 대구시의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응위한 대 시민 담화문 발표하는 권영진 대구시장[사진=대구시] |
권 시장은 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이 앞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 민관합동 '대구광역시 비상경제대책본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달 26 대구시의회 코로나19 추경예산 심의위한 임시회장에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후 12일만에 공식석상에 나온 권 시장은 "그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지금까지 대구시민 130분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장례조차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보내야 했던 많은 유가족들께 삼가 조의를 표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말문을 열었다.
권 시장은 "그러나 잃어버린 시간만은 아니었다. 대구와 대한민국 공동체의 희망을 보았다"며 "대구의 힘만으로 버거웠던 순간, 대한민국이 모두 나서서 대구와 함께 해주었다. 대구는 힘들지언정 외롭지 않았다. 하나 된 대한민국의 힘을 확인했고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의료계의 결단으로 민간 의료기관들이 불과 며칠 만에 공공의료로 전환해 1000여개 이상의 병상을 만들고, 대구의 의사들은 하나되어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해 메디시티 대구의 힘은 위기 속에서 저력을 발휘했다"며 대구지역을 비롯 전국에서 딜려 온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노력의 결과, 전국적인 대유행을 대구에서 막아내고 상황도 방역시스템 아래 들어가 있을 정도로 안정돼 가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겉 불은 잡았지만 아직 속 불은 남아있고 자칫 경계를 풀고 방심하면 언제든 다시 타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며 경계를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는 대구와 우리나라를 안정 국면으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강조하고 "지역 내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발생과 해외입국자 등 외부로부터의 감염을 차단하는데 총력 대응해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적극 동참을 당부했다.
권 시장은 향후 대구시의 방역 전략으로 ▲시민참여형 방역체계 전환 ▲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 역량 재구축 ▲기업.서민경제 회복위한 경제방역체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
권 시장은 이의 실현 방안으로 △코로나19 시민생활수칙 제정 △코로나19 극복 범시민 추진위원회와 온라인 네트워크 구축 △대구지역 내 2000개의 병상과 3000실의 생활치료센터 구비 △대구광역시 비상경제대책본부 구성 등을 제안했다.
권 시장은 "코로나19의 경제 한파는 앞으로 더 험난할 것이며 이를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면서 무너져 가는 경제도 함께 일으키는데 대구시정의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대응 정례브리핑하는 권영진 대구시장[사진=대구시] |
권 시장은 전날인 6일 오후 유관기관 합동대책회의를 주재하며 11일만에 코로나19 관련 공식업무에 복귀한 이후 이날 대시민 담화문 발표를 통해 12만에 처음으로 대구시민들을 공식으로 만났다.
권 시장은 담화문 발표와 함께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주재했다.
권 시장은 지난 달 26일 대구시의회 임시회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흘만인 29일 퇴원해 관사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지난 1일부터 업무에 복귀했으나 코로나19 정례브리핑 등 관련 공식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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