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화순군은 지역 요양병원·요양원, 장애인·아동·노인 보호시설의 전체 종사자 155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7일 밝혔다.
군은 지난 3일까지 8일간 각 시설의 의사, 간호사, 요양보호사, 간병인, 생활지도사, 신규 입사 직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시행했다.
화순 드라이브스루 검체 채취 [사진=지영봉 기자] 2020.04.07 yb2580@newspim.com |
이를 위해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인근에서 승차 진료형(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별도로 설치·운영했다.
전수 검사는 요양원 등 15곳 264명, 장애인 생활시설 3곳 29명, 아동 생활시설 1곳 20명, 요양병원 14곳 1172명, 주간보호센터 1곳 71명이 참여했다. 검사 건수는 상기도 검사 1556건, 하기도 검사 46건 등 총 1602건이다.
군은 자체적으로 전수 검사에 나선 것은 다른 지역에서 시설 내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고강도 선재적 대응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전수 검사는 광주와 전남지역 지자체 중 처음이다.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가 없는 지역에서 전수 검사를 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요양병원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는 하지 않는 전수 검사를 화순군이 선제적으로 진행해 고맙다"며 "종사자는 물론 입원 생활하시는 어르신들도 불안했는데,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오니 안심이 된다"고 전했다.
군 보건소도 전수 검사를 계기로 집단생활 시설·요양병원 관계자와 밀착 핫라인을 유지하며 일일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4월 중에는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 관계자 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대응 방안 등을 공유, 논의할 예정이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코로나19 방역에서 개인위생, 어느 분야, 어떤 시설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상대적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 위험이 우려되는 시설 종사자의 전수 검사도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감염 추이와 양상 등을 파악하면서 취약한 부분에 대한 대응책을 강화해 방역망이 뚫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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