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수행 및 확진 환자 발생 시 환자수용 등 계획 수립
[평창=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대학교 의료진들이 경북 구미에서의 생활치료센터 경험을 살려 해외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평창군으로 이동한다.
강원대학교 병원 의료진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모습.[사진=강원대병원] 2020.02.13 grsoon815@newspim.com |
31일 강원대병원(병원장 이승준)에 따르면 4월 1일 이탈리아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이 강원도 평창군에 수용될 예정인 가운데 이들 환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강원대학교병원 의료지원단이 파견된다.
강원대병원은 이날 현장 확인을 위해 사전 점검단을 파견하는 데 이어 오는 4월 2일에는 검체 채취를 위해 의사 6명, 간호사 6명을 평창 현장에 파견할 방침이다.
12명의 의료지원단은 4월 2일 하루간 교민들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해 강원대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들의 격리 기간이 끝나게 될 4월 중순에도 재차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이 중 음성판정을 받은 교민들만 귀가 가능하다.
수용 교민들에 대한 건강관리 및 현장 유지는 공중보건의 등 당국에서 인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격리 기간 중 교민들의 건상상태의 변화에 따라 진료 및 입원이 필요한 경우 강원대학교병원으로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평창군 더 화이트 호텔에 수용되는 교민은 310여명으로 이탈리아 현지의 감염상황을 고려해 귀국 후 공항에서 기본적인 발열 검사 등을 거친 후 평창 숙소로 이동하고, 숙소에 도착하는 4월 2일에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미 숙소에는 2주간의 생활용품이 반입되는 등 교민 수용을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견에는 강원대병원의 코로나19 대량 환자 관리 경험이 크게 작용했는데, 강원대병원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지원단을 파견 한 것은 지난 8일 구미 생활치료센터 이후 2번째다.
앞서 강원대학 의료진은 구미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총괄하며 250여명의 확진자를 관리.치료해 철수 전까지 150여명을 건강히 퇴소 시켰다.
이승준 강원대병원장은 "강원도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국민의 안위를 위해 당국의 지원단 파견 요청을 승낙했다"며 "이탈리아 교민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병원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grsoon81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