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재선임된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7조 규모 2단계 투자 성공할까

기사입력 : 2020년03월31일 06:25

최종수정 : 2020년04월03일 07:48

국제유가 폭락‧정제마진 마이너스 전환에 1분기 실적 '암울'
부채비율 증가…석유화학 2단계 추진 비전 2025 달성 여부 '글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지만 유가 폭락과 실적 악화 등 대내외 악재를 극복하고 '비전2025'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그의 리더십이 주목되고 있다.

비전2025는 에쓰오일이 2025년 영업이익 3조원, 시가총액 25조원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가 담긴 구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알 카타니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임기는 1년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 [사진=에쓰오일] 2020.01.23 yunyun@newspim.com


◆에쓰오일, 1분기 적자 4541억원 전망 

에쓰오일은 지난해 미중 무역 갈등 등 외부 악재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올해는 더욱 막막한 상황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국제유가 폭락까지 겹쳐서다. 수익성의 지표라고 불리는 정제마진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올해부터 '새 먹거리'로 수익을 기대한 저유황유 마저 가격이 급락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동 제한에 따른 육상 이동용 연료(원유 수요의 50%), 산업 생산 부진에 따른 산업용 연료(20%), 각국 국경 봉쇄 및 여행 수요 급감에 따른 항공요 연료(7%) 등 전반적인 수요가 감소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전세계 석유소비가 일평균 80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초 배럴당 60달러 선에서 18년만에 20달러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에쓰오일은 단기간에 유가가 급락하며 높은 가격에 구매한 원유재고평가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지난해 마이너스를 찍고 반등중이던 정제마진도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적자 규모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첫째주 배럴당 1.4달러였던 정제마진은 셋째주 -1.9로 떨어졌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금액으로 배럴당 4~5달러가 손익분기점이다. 현재는 제품을 판매할 적자폭이 커지는 상황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유재고평가 손실, 정제마진 급락 등으로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4541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비전2025‧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 '빨간불'

문제는 에쓰오일이 외부 충격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 점이다.

에쓰오일은 '비전2025' 달성을 위한 실천방안으로 기존 석유 중심에서 석유화학으로의 대전환을 선포했다. 1단계 프로젝트가 잔사유고도화시설(RUC)·올레핀다운스트림시설(ODC)로 2015년부터 약 4조80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RUC는 원유 정제 후 남는 잔사유에서 프로필렌, 휘발유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고 ODC는 RUC 시설에서 나온 프로필렌을 원료로 연산 40만5000톤의 폴리프로필렌(PP)과 연산 30만톤의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하는 설비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사상 최대 규모 투자로 화제됐던 RUC·ODC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의 부채를 대폭 늘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에쓰오일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2015년부터 정유업계는 3년간 역대 최고 호황을 누렸지만 2018년 업황 부진(다운사이클)이 시작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2015년 8775억원에서 2016년 1조6929억원, 2017년 1조4625억원까지 늘었다가 2018년 6395억원, 지난해에는 4492억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실적부진으로 이익은 감소하는데 대규모 지출이 지속되며 부채비율이 2017년 120.5%에서 146.6%까지 올랐다.

결국 에쓰오일은 1976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하며 업계안팎의 시선을 집중 시켰다.

이런 가운데 2024년까지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도 예고한 바 있다. 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SC&D) 프로젝트로 SC&D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톤의 에틸렌과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구성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SC&D 프로젝트는 내부적으로 사업성을 검토중으로 이사회에서 최종 투자 결정을 받으면 공시 후 진행할 계획"이라며 "희망퇴직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