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공개회의 직후 주식 매도한 리처드 버 의원 등 접촉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법무부가 상원의원들을 대상으로 불공정 주식거래를 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바 미 법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CNN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협조를 받아 이를 수사 중이며 아직은 초기 단계다.
이번 수사는 정보위원회 등 의회 구성체에서 논의된 코로나19(COVID-19) 관련 비공개 회의에서 증시가 급락할 것이란 어떠한 정보를 알고 미리 가진 주식을 팔아 개인적인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에서 개시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금까지 최소 한 명의 의원을 접촉했다고 한다. 그는 리처드 버 공화당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으로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버 의원은 지난달 13일 가지고 있던 주식 62만8000달러에서 170만달러 규모를 팔았는데 이에 대해 이달초 그는 철저히 본인이 뉴스 기사로 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공정한 거래였다고 주장했었다. 또, 상원 윤리위원회에 자신의 거래 내용을 검토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2012년 제정된 주식법(Stock Act)에 따라 의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금전적인 이익을 얻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CNN은 버 의원을 포함해 그 어느 의원도 이 법을 어겨 주식을 팔았다는 징후는 없지만 뉴욕증시 폭락 이전부터 지난 몇주간 상원은 수차례 코로나19 비공개 브리핑을 진행했기에 의심은 합리적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