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미 연준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 채택론 급부상

기사입력 : 2020년03월28일 00:22

최종수정 : 2020년03월28일 00:22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도입했던 수익률 곡선 제어(Yield Curve Control) 정책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월가를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채권 투자자들이 수익률 곡선 제어라는 비전통적 수단을 고려할 것을 연준에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최근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대유행) 속에서 엄청난 변동성을 보인 18조 달러 규모의 미국 채권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갖가지 조치로 유동성 공급에 나섰지만, 시장은 아직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불안 속에서 현금화에 대한 수요는 조달 금리를 급등시켰고 헤지펀드와 트레이더들은 국채시장과 관련 파생상품 시장의 차익거래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크레디스위스의 제임스 스위니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FT에 "이것은 금리 시장이 계속 잘못 움직일 때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차기 주요 정책 절차"라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크 카바나 이자율 전략가는 "수익률 곡선 제어는 항상 극단적인 정책으로 여겨졌지만, 그것은 변동성을 죽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현재 여건에서 꽤 적절하다"면서 "수익률 곡선 수준을 정하고 이것을 유지하기 위한 무제한 매입을 약속함으로써 연준은 시장 참가자들이 보다 공격적으로 자신들의 포지션을 줄이도록 하고 시장이 더 빠르게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준은 하루 75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 카바나 전략가는 이 때문에 시장이 안정되기 전 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불안한 채권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회사채와 지방채, 기업어음(CP)에까지 손을 뻗었지만, 시장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밥 미셸 CIO는 미 의회가 2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합의해 수익률 곡선 제어가 더욱 긴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규모의 정부 지출은 미 국채 공급 물량이 더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며 수익률 곡선 제어가 시장이 새로 발행된 국채 물량을 흡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셸 CIO는 "이것은 단지 연준이 국채시장을 지원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만이 아니다"면서 "이것은 위기 후 회복 중 연방 및 주(州), 지역정부에 알맞은 여건을 만드는 것이며 (주)아메리카가 스스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으로 성장이 회복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미 국채 2년물 금리를 고정한다면 투자자들에게 연준의 가이던스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T에 따르면 이미 연준 인사들도 수익률 곡선 제어를 언급한 바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지난해 이 같은 접근을 지지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 같은 정책이 경제 하강기 연준이 고려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다만 연준이 장기 금리를 타깃으로 하면 변화하는 경제 여건에 따라 알맞게 금리를 조정하기 어렵다는 위험이 있다.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해 "불규칙한 언와인딩 없이 이것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일본의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이 이 정책에 대한 신뢰를 주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MKM파트너의 마이클 다다 수석 시장 전략가는 2016년 9월 일본은행(BOJ)이 도입한 이 정책 이후에도 일본 경제가 수십 년간 지속한 디플레이션 압력과 저성장에서 벗어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카바나 전략가는 "간절한 시간은 극단적인 수단을 부른다"고 말했다.

BOA는 연준이 시장 유동성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때까지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을 채택해야 하며 30년물까지 전 만기의 수익률 제어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은행은 또 연준이 시장에 기반한 모델을 채택해 시장의 금리 기대에 따라 국채 수익률 곡선을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