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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회사채 ETF까지 매입…"위험감수, 유동성 공급엔 효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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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매입이 수월...거래로 한 건으로 채권 수 천개에 영향
퇴출 수순 ETF도 연준발 수혜...분위기 반전 미지수 의견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회사채 시장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금융시장을 놀라게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질뿐 아니라 관련 ETF 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위험자산 매입에 따른 부작용이나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투자조사업체 CFRA의 토드 로젠블루스 ETF·뮤추얼펀드 책임자는 연준의 회사채 ETF 매입 발표에 대해 "채권시장과 ETF에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 위험자산인 회사채에 손댄 연준 "무제한 돈찍기"

이날 연준은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를 추가로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과 함께 '유통시장기업신용공급(Secondary Market Corporate Credit Facility)'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채와 회사채 ETF도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투기등급 회사채는 제외된다. 아직 주식 ETF 매입까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상당한 위험을 갖는 시장의 자산을 중앙은행이 매입하는 것은 미국으로서는 전례없는 일이다. 연준은 다만 개별 회사채의 경우 전체 물량의 10%까지, ETF는 20% 정도로 소유 제한을 걸었다.

이미 일본은행(BOJ)의 경우 회사채는 물론 주식까지 매입하고 있는데, 현재 ETF시장의 80%를 중앙은행이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회사채와 주식을 매입할 경우 이들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중앙은행이 손실을 입는다.

문제는 미국 기업의 회사채 발행 물량 중 투자등급(BBB이상)이라고 해도 대부분 투기등급(정크) 바로 위에 몰려있다는 것이며, 이들 회사채는 빠르게 투기등급으로 떨어지면서 중앙은행을 신용 위험에 노출시킬 것이라는 점이다. 

투자전문지 포브스는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스캇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최근 10년 사이 발행된 회사채 중에서 약 1조달러 정도는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위험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일례로 최근 셰일 생산 대기업인 옥시덴탈포트롤리엄(Occidental Petroleum) 발행 회사채에 대해 무디스와 피치가 등급을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2계단 강등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수 주 동안 코로나19(COVID-19)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한 데 따라 모든 자산군에서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상황은 회사채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고수익(정크등급) 회사채는 물론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도 휘청했다. 투자자들은 크루즈선 운영기업, 송유관 업체 등 여러 기업이 자금난에 직면해 결국 대규모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로 빠지는 시나리오에 익숙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TS롬바르드 스티브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ETF 매입 조치와 관련해 "매물을 받아줄 매수자를 갖추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연준은 현금이 필요한 시장 참가자가 현금화를 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시장의 양면성을 고려해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개별채권보다 유동성 여건 개선엔 효과적

전문가들은 연준이 회사채 시장 부양 목적을 갖고 있으면서도 회사채 개별 매입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ETF를 통한 매입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ETF를 사들이면 회사채 시장을 광범위하게 부양하는 효과가 있어 채권을 개별로 매입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했다. 로젠블루스 책임자는 "ETF는 한 건의 거래를 통해 수 천개의 채권에 영향을 주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조치로 최근 역대급 자금 유출에 직면했던 ETF 시장도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날 '아이셰어즈 아이복스 투자등급회사채 ETF'(LQD) 가격은 연준 발표에 힘입어 6% 급등했다. 앞서 LQD는 하루 동안 순자산가치 대비 5% 빠지기도했다. 이날 뱅가드의 인터메디에이트텀 회사채 ETF도 5% 뛰었다.

연준의 ETF 매입 조치에 회의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거래량이 많지 않아 시장에서 퇴출돼야 할 ETF들이 연준의 개입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연준의 매입이 매도 일색인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다. 지난 20일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하이일드(고수익채권)지수에 따르면, 고수익 채권과 미국 국채의 금리 격차는 1009bp(1bp=0.0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와 관련, 같은 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사용했던 도구들을 동원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더라도 고수익채권의 디폴트율은 연말까지 13%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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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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