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국회앞에서 호소문 발표..."금융·세제 지원"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스포츠행사와 지역축제 등이 잇따라 취소되자 줄도산 위기에 몰린 이벤트업계가 정부에 긴급구조를 요청했다.
엄상용 한국이벤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20여명의 이벤트대행업계 종사자들은 26일 오전 국회 정문앞에서 정부차원의 특별 지원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이벤트대행업계 종사자 20여명이26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2020.03.26 pya8401@newspim.com |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이후 전국적으로 3,000~4,000여개의 행사가 취소돼 지난해 1분기 대비 80% 가량 매출이 급감했다고 주장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4000억원이 넘는다. 특히 무대설치 음향 조명 특수효과 영상 시스템 렌털 관련업체 등은 대부분 1분기 매출이 전무해 줄도산 위기에 빠졌다고 하소연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은행 등 금융권을 이용하기도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벤트대행이란 업종 특성상 '사람이 자산'이라 담보가 없어 은행에서 대출받기 힘들다는 하소연이다.
이들은 또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축제 예산을 코로나19 대책비로 전용하면서 코로나19가 진정돼도 매출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올해 전용된 예산을 내년에 새롭게 편성하기 힘들다는 우려에서다. 코로나19 진정후 내수진작과 2만여명의 생계를 위해서라도 축제 등을 재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벤트대행업은 직접고용효과가 큰 산업이라 정부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시스템·제작물·렌탈 등 협력업체직원 진행요원 사회자 경비·경호 도우미 각종 공연단체 등 2만여명을 고용하고 있어 현상태로 가면 모두 실직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엄상용 이사장은 "관련 법률도, 주무부서도 없어 코로나19 지원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느낌"이라며 "2만여명의 생계가 달린 만큼 정부에서도 특별히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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