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항 항만배후부지의 높은 임대료가 인천항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지적됐다.
인천연구원의 김운수 연구원은 24일 발표한 '인천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및 운영에 대한 개선방안 연구' 결과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항만배후단지 추가 확보와 기존 단지의 운영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인천항은 경쟁항인 부산신항이나 광양항보다 항만배후부지 면적이나 입주기업수가 적기는 하지만 면적당 매출액과 고용은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인천항 배후부지는 남항 1단계 배후단지(아암물류단지)와 북항 배후단지 2곳 850만5000㎡에 30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경쟁항인 부산항은 배후부지 234만6000㎡에 기업 65개, 광양항은 200만3000㎡에 입주기업이 53개이다.
인천항은 경쟁항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매출액은 1㎡ 당 77만원, 고용인원 1000㎡ 당 1.8명으로 다른 두곳에 비해 훨씬 앞서고 있다.
하지만 높은 항만배후부지 임대료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항 배후부지 평균 임대료는 ㎡당 월 1613원으로 부산항(㎡당 월 482원)에 3.8배, 광양항(㎡당 월 258원)에 비해서는 무려 8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항의 면적당 높은 매출액과 고용률에도 불구하고 높은 임대료가 관련 기업의 경영을 어렵게 하면서 인천항 전체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인천항의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항만배후단지의 운영개선과 신항 항만배후단지의 신속한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안으로 공공기관의 정책적 지원과 자유무역지역 지정, 항만물동량 확대 및 부가가치 물류 창출, 항만배후단지 조기 개발 및 확장 등을 제시했다.
hjk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