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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추경] 관객 없는데 공연하라고? 공연업계 지원책 '부익부 빈익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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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지원에 초점…공연 못하는 소극장 '그림의 떡'
공연업계 '줄도산' 위기인데…오히려 양극화 부추겨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 매주 연극무대에서 음향을 담당한 A씨는 최근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일 2회차였던 공연이 1회차로 줄었기 때문이다. 공연 횟수에 따라 임금을 받는 구조라 수입도 반토막이 났다. 그나마 진행하는 공연도 관람객이 크게 줄어 조만간 일을 그만둘 생각이다.

# 대학로에서 소극장을 운영하는 B씨는 이달초 극장 문을 닫았다. 진행중이던 공연은 물론 4월에 예정된 공연이 전부 취소됐다. 한달 800만원 안팎으로 소요되는 고정비 지출을 막기 위해 내린 결단이지만 직원들 걱정에 여전히 고민이 많다.

국내 중소 공연업계가 코로나19로 줄도산 위기에 놓였다. 일일 공연회차 축소는 기본이고 일찌감치 막을 내리거나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정부가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안 통과와 함께 집중 지원대책을 내놨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소극장·연극업계는 이번 대책이 '탁상행정'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 공연 없으면 수입도 0원인데...공연 취소율은 75%↑

19일 한국소극장협회에 따르면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52개 공연장의 3월 공연 취소율은 75%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 1200여개의 공연 회차 중 900여건의 공연이 취소됐으며 지난 2월달에도 700여건의 공연이 취소됐다.

공연이 아예 막을 내리는 경우도 흔하다. 지난 2월부터 한국연극협회에 피해 사례를 접수한 단체수는 113개에 이르며 아동·청소년 연극단체는 198개에 달한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관련 업계 누적 피해액은 최대 1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한산한 대학로 거리 [사진=민경하기자 204mkh@] 2020.03.19 204mkh@newspim.com

이같은 공연 취소는 업계 종사자들에게도 큰 피해를 미치고 있다. 보통 공연 회차당 임금을 산정하는 업계 특성상 공연이 줄어드는 만큼 수입도 줄어든다. 특히 배우·스텝 등 프리랜서 형태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입이 아예 끊기는 사례도 적지않다.

업계 관계자는 "공연업계는 작품을 기획하고 준비하는데에 초기 비용을 많이 투입하고 회차당 수입으로 이를 메꾸는 구조"라며 "지난 1~3월 공연을 시작한 업체들은 비용을 회수하지 못해 타격이 더욱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 1~3월 적자는 그대로인데...정부 지원은 제작비용에만 '올인'

정부가 추경 통과 후 공연업계를 포함해 긴급지원이 필요한 업종·분야별 대책을 내놨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졌다는 평가다.

정부는 지난 18일 예술인 긴급경영자금 융자, 대관료 지원 등 기존 대책에 이어 ▲소극장 공연 기획·제작 지원 (1개소 당 6000만원, 200개소) ▲예술인·단체 제작비 지원(160개단체, 최대 2억원 차등지원) ▲관람료 지원 (1인당 8000원, 300만명) 등의 대책을 새롭게 발표했다.

업계는 탁상행정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대부분 제작비 지원에 맞춰져 있어 이미 적자가 크게 발생한 중소업체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연극협회 관계자는 "이미 1~3월에 적자를 본 중소 극단들은 새로운 작품을 제작할 힘이 전혀 없다"며 "제작비 지원금은 어느정도 창작 환경이 안정화된 대형 업체들에게만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연업계는 노동집약적인 산업으로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업계 종사자 개개인에 대한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며 "지금의 대책은 단체 중심으로 맞춰져 있어 수혜자가 적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긴급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03.14 fedor01@newspim.com

정부가 급하게 지원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아무 대책이나 내놨다는 지적도 있었다. 예를 들면 공연 취소로 어려움을 겪는 소극장 지원대책으로 공연 제작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소극장 중 자체 공연을 운영하는 업체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또 관람료 지원도 자금난에 빠진 업계를 긴급 지원하겠다는 취지와는 다소 맞지 않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관람료를 보조한다해도 관람객이 늘어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얘기다. 

한국소극장협회 관계자는 "기존에 업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논의하던 사항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전혀 다른 대책이 나와 황당하다"며 "당장의 매출 결손, 고정비 지출로 어려움을 겪는 소극장, 공연 단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이한 기재부 서비스경제과장은 "대책을 마련한 문체부가 지속적으로 업계와 협의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집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문체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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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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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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