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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美연구진 "바이러스, 에어로졸·물체표면 수 시간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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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코비드-19(COVID-19) 바이러스가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 형태나 물체 표면에 안착한 상태로 수 시간 생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코로나19가 주로 비말로 감염되며 비말보다 훨씬 작은 에어로졸에 의한 감염 가능성은 낮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입장과 다른 내용이다.

과학자들은 일반인의 경우 밀접 접촉하지 않는 한 에어로졸이나 물체에 의한 감염 위험이 여전히 낮지만, 감염자들을 치료하는 의료진들은 이러한 형태의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더욱 철저히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의 초미세 구조 형태. Alissa Eckert, MS; Dan Higgins, MAM/CDC/Handout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해당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질병통제센터(CDC)·프린스턴대학·캘리포니아대학(UCLA) 공동 연구진이 미국 매사추세츠 의학 협회 발행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한 것으로, 실험실에서 코비드-19가 활동을 거의 중지할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산출한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지름이 1㎛(100만분의 1m)에 불과한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에 약 30분 간 떠다니다가 바닥이나 물체에 떨어져 최대 3시간 생존했다. 다만 66분을 기점으로 반감기에 이르러 활성 바이러스가 절반으로 줄었고, 3시간이 지나 세 번째 반감기에 이르면 12.5%만이 생존했다.

이 외 구리 표면에서 4시간, 택배상자와 같은 카드보드에서 24시간,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표면에서 72시간 동안 생존했다.

다만 과학자들은 일반인의 경우 에어로졸 감염도 비말 감염과 마찬가지로 밀접 접촉하지 않으면 위험이 낮다고 설명했다. 에어로졸에 의한 감염은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 연기나 추운 겨울 나오는 입김이 닿는 정도의 거리에서 밀접 접촉해야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택배 상자나 테이크아웃 포장 오염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사람이 코로나19 증상이 완연해 물체에 직접 기침이나 재채기를 해 비말을 퍼뜨리거나 오염된 손으로 직접 만지지 않는 한, 택배상자가 바이러스에 오염됐다 하더라도 매우 낮은 수준이므로 위생에 신경 쓰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버지니아텍의 바이러스 에어로졸 감염 전문가인 린지 마 박사는 뉴욕타임스(NYT)에 "식료품점의 상품 포장이나 레스토랑 테이크아웃 포장 박스는 모두 항상 바이러스에 오염돼 있다"며 "바이러스 위험은 언제나 존재하므로 코로나19라고 해서 특별히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으며 가장 큰 리스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에어로졸 감염으로 인해 감염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더 큰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국립보건원 소속 바이러스 전문가 빈센트 먼스터 박사는 "중증 폐렴 환자는 삽관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에어로졸과 비말이 상당량 뿜어져 나온다"며 "의료진의 보호장비 표면이 상당량의 바이러스에 오염되므로 보호장비를 벗을 때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에어로졸 감염이 가능하다면 감염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수술용 마스크만으로는 부족하며 호흡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먼스터 박사는 코비드-19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인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보다 생존 기간이 더 길지는 않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가 사스나 메르스보다 더욱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되며 팬데믹이 된 것은 무증상 또는 증상이 경미한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북부의 크레모나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03.09 LA7 PIAZZAPULITA/Reuters TV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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