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회장, 담화문 발표...임직원들에게 희망 강조
고 정주영 명예회장 언급..."생전 모습 더욱 떠올라"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전 임직원에게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해 따뜻한 봄을 맞이하자고 격려했다.
권 회장은 17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나 우리의 가정, 회사 모두 비상등이 켜졌다"며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해 지금까지 우리가 만들어낸 노력이 반드시 결실을 맺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권오갑 회장 [사진=현대중공업] 2020.01.03 tack@newspim.com |
그는 "우리는 지난 6년간 오직 '생존'이라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자구노력과 체질 개선을 실천해왔다"며 "우리의 핵심인 조선3사(현대중공업, 미포조선, 삼호중공업)는 과거와는 달리 많은 소통과 협력을 통해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권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세계 각국의 기업결합 심사과정에서 계획보다 조금 지연되고 있으나, 기업결합TF를 중심으로 순조롭게 진행시켜가고 있다"며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 인수를 통해 세계1위의 조선회사로서 그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게 될 것이며, 나아가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희망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에서 독립한 계열사들도 기술과 품질 두 가지를 핵심 목표로 삼고, 전 구성원이 오늘도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창립 50주년이 되는 2022년에 글로벌 R&D센터가 완공되면 우리 그룹은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권 회장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정신을 떠올리며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낼 것을 재차 다짐했다. 오는 21일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타계한지 19주년 되는 날이다.
그는 "올해 창업자가 보여주셨던 생전의 모습들이 더욱 가슴속 깊이 다가온다"며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든 경제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계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주영 명예회장이 썼던 '새 봄을 기다리며'라는 글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지금의 어려움을 벗어난다면, 우리에게도 희망찬 봄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