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재부 노조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라고? 홍남기 부총리 지지"

기사입력 : 2020년03월13일 18:22

최종수정 : 2020년03월14일 09:38

"추경안, 경제·재정건전성 감안해 만든 것"
"위기 함께 극복해야…질타 먼저 안돼"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최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규모를 둘러싸고 여당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에 대한 해임까지 언급한 가운데 기재부 노동조합이 홍 부총리를 지지하고 나섰다.

기획재정부 공무원 노동조합은 13일 '홍남기 부총리를 지지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꿀 수는 없는 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지난 11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 추경 액수가 적다며 홍 부총리를 질책하고 해임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와 국가의 재정건전성을 감안해 만든 예산안이 민주당에서 보기에는 경제를 살리기에 부족해 보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 kilroy023@newspim.com

하지만 노조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1987년 경제기획원으로 입직해 기획예산처 등을 두루 거친 33년 경력의 경제분야 전문가"라며 "당장의 경제 위기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후폭풍까지 고려하는 것이 기획재정부이고 관료의 참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또 "기재부 예산실 직원들은 2월 중순부터 한 달여간 추경안 편성을 위해 밤샘작업을 했는데 민주당에서는 추경안을 얼마나 검토했는지 모르겠다"며 "미증유의 경제위기는 힘을 합쳐 극복해야지 질타가 먼저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노조는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꿀 수는 없는 법"이라며 "민생을 생각하는 급한 마음은 알겠지만 조금은 참고 힘을 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장수'인 홍 부총리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금융 상황 특별점검회의를 마치고 홍 부총리에게 "지금은 메르스나 사스와는 비교가 안 되는 비상 경제시국"이라며 "지금까지도 잘해 왔으니 앞으로도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2020.03.03 dedanhi@newspim.com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