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사태 대응과 관련해 10일 오후(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브리핑 장소에 등장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급여세 감면을 비롯한 경기 부양책을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연방의회 의사당 방문 일정만 소화한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세 인하와 항공·숙박·크루즈 업계 지원 등을 포함한 경기 부양책을 의회와 논의한 뒤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노쇼'(no-show)에 부양책 추진에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부양책에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노 쇼는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날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할 경기부양책이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시적 급여세 감면'이라고 답했으나 관련 정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CMC마켓츠의 마이클 매카시 수석 시장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 시간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것(부양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때문에 시장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 추진을 둘러싸고 우려가 나온 가운데 이날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과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와 닛케이225평균지수는 각각 2.8%, 2.3%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약 1% 하락했다.
백악관 브리핑실 연단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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