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부근 우체국·사진관·서점·영내 카페테리아도 닫아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과 베드로 광장이 오는 다음 달 3일까지 관광객들에게는 폐쇄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티칸시국은 이날 관광객과 단체에 대해서 성 베드로 대성당과 베드로 광장을 4월 3일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제가 신자 참석 없는 미사를 위해 개별적으로는 성당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바티칸시국은 성명을 통해 "성당과 광장 뿐만 아니라 광장에 있는 우체국, 사진관, 서점, 영내의 카페테리아도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바티칸에서도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이번 조치는 이탈리아 정부가 다음 달 3일까지 전국적으로 주민이동을 제한하기로 한 것과 보조를 맞춘 것이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8일 주일 삼종기도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인터넷 중계로 대신했다. 교황은 관저로 쓰는 바티칸 내 방문자 숙소 '산타 마르타 집' 경당에서 매일 집전하는 미사도 9일부터 인터넷 중계를 허용했다.
교황은 3월 초부터 심한 감기 증세를 보여 여러 외부 일정을 연기 또는 취소한 바 있지만, 지금까지 교황의 건강상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왼쪽)이 2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의 중앙 발코니에서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19.12.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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