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중국 정부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봉쇄조치를 5일 앞당겨서 시행했다면 확진자 수가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을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CSSE에 따르면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이날 오후 1시 53분 기준 8만754명, 사망자는 3136명이다.
[우한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이 확산되는 가운데, 봉쇄령이 내려진 우한시의 한커우역 정문에서 인민군 예비군들이 마스크를 쓰고 경비를 서고 있다. 2020.01.23 China Daily via REUTERS gong@newspim.com |
10일 NHK에 따르면 중난산(鍾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등이 소속된 중국 연구팀은 지난달 28일 의학잡지에 중국의 감염 방지책 효과를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 중난산 원사는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퇴치 영웅'으로도 불리는 인물이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을 사용해 확진자 수 예측 모델을 만들어 지난달 1월 23일 중국 정부가 우한시를 사실상 봉쇄했던 조치, 자국 및 해외여행을 제한했던 조치 등의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우한 중국 정부가 우한 봉쇄조치를 5일 앞당겨 실시했다면 감염자 수는 현재의 3분의 1로 대폭 감소했을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대책이 5일 더 늦게 시행됐다면 감염자는 현재의 3배가 넘는 30만명 이상이었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중국 정부의 봉쇄조치 대책은 필요했다는 결론을 맺었다.
또한 연구팀은 중국 정부가 주도했던 대책 영향으로 중국 내 확진자 수는 지난달 말 절정기를 맞았으며 다음달 말에는 종식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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