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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변동성 지수,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패닉 상태"

기사입력 : 2020년03월10일 04:15

최종수정 : 2020년03월10일 04:15

미국 변동성 지수 62 넘어 …공포감 반영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미국 변동성지수(Vix)가 금융 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변동성 지수는 금요일 41.94에서 현재 62.1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변동성 지수는 22 % 증가한 51로 소폭 반등하다가 2009년 3월 이후 최고점에 도달했다. 이는 금융 위기와 만큼이나 시장에 변동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VIX 지수는 S&P500 지수옵션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로, VIX가 30이면 앞으로 한 달간 주가가 30%의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장마감 종이 올리자 스크린에 마감 다우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0.02.25 007@newspim.com


미국 시장의 투자 심리가 꺾인 출발점은 유가 급락이었다. 지난 6일 주요 산유국 연합체의 원유 감산 합의가 불발되면서 유가가 10%가량 떨어지자 투자자들은 주말을 불안감 속에 보내야 했다. 이번 주 시장이 열리면 유가 하락 폭이 커지며 시장을 더욱 꽁꽁 얼어붙게 할 것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30% 넘게 폭락하며 4년여 만에 배럴당 30달러 선까지 무너지자 코로나 공포감에 떨던 투자자들은 주식을 내던지기 시작했다.  대규모 경기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공포 속에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폭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의 날"이라고 했고, 일간 가디언은 "1987년 '블랙 먼데이'에 비견될 만큼 역사에 남을 폭락의 아침"이라고 했다.

이날 증시 폭락 사태를 일으킨 코로나 팬데믹과 유가 폭락 등 두 가지 리스크는 조기 진화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짧은 시간 내에 반등을 이뤄내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글로벌 인사이트' 보고서에서 코로나가 팬데믹으로 악화하는 최악의 경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0.1%에 그치고, 미국과 일본, 유로존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BI는 "팬데믹이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선 우리가 제시한 최악의 시나리오도 낙관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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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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