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진원생명과학은 '2020년도 세계백신회의'(World Vaccine Congress)에서 미국 바이오 기업 이노비오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인 메르스(MERS-CoV) 예방 DNA 백신이 'Best 예방백신' 부문 결선에 진출했다고 9일 밝혔다. 또 'Best 신규백신기술·플랫폼' 부문에도 결선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세계백신회의는 매년 전세계 백신 연구자 및 전문가들의 투표를 통해, 지난 한해 동안 백신 산업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와 공헌을 한 기업과 연구팀을 시상하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예선 투표를 거쳐 선정된 결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해 올해의 백신산업최우수상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로고=진원생명과학] |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2015년부터 메르스 DNA백신(GLS-5300)을 임상개발 수행해 미국에서 1상 임상연구를 종료했으며, 현재 국내에서 1/2a상 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월터리드 미육군 연구소(WRAIR)에서 수행한 1상 임상연구 결과를 국제 감염병관련 전문학술지인 '란셋 감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에 게재한 바 있다.
논문에 따르면 7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메르스 백신(GLS-5300)을 접종한 결과 심각한 부작용 없이 매우 우수한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높은 수준으로 항체가 생성돼 혈청전환이 접종 후 임상시험대상자의 94%에서 확인됐다. 세포성 면역반응이 메르스 항원에 광범위하게 유도됐으며, 다기능인 T세포 면역반응이 임상시험대상자의 88%에서 확인됐다. 특히, 백신에 의해 유도된 T세포 및 B세포 면역반응이 국내에서 2015년 메르스 사태때 완치된 환자에서의 면역반응과 매우 유사함을 확인했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회사가 보유한 DNA백신 연구개발 기술 및 플랫폼이 전세계 주목 받고 있는 신규 백신기업들과 경쟁하고, 이를 이용하여 임상개발을 진행중인 GLS-5300이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 얀센, 머크 등이 개발하고 있는 예방백신과 경쟁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지난해 미국에서 수행한 GLS-5300 1상임상연구의 우수한 결과를 국제 감염병 전문학술지에 발표하면서 전세계에 주목을 받았던 것이 결선 투표에 진출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진원생명과학의 GLS-5300은 한국식약처의 1/2a상 임상승인을 받아 서울대학교 병원과 분당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해당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임상연구는 국제백신연구소(IVI)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