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통과 직후 페이스북에 정치·정부 비판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타다 서비스를 기획한 이재웅 쏘카 대표가 '타다금지법' 국회 본회의 통과 직후 정치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인 7일 새벽 페이스북에 "우리 정치인들의 민낯을 보았다"며 "이러면서 벤처강국을 만들고 혁신성장을 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쏘카 자회사 브이씨앤씨(VCNC)의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TADA)가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타다 프리미엄' 론칭 미디어데이를 개최한 가운데 이재웅 쏘카 대표가 서비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9.02.21 mironj19@newspim.com |
"후배들과 다음세대에 면목이 없다"는 말로 글을 시작한 이 대표는 "저는 실패했지만, 누군가는 혁신에 도전해야하는데 사기꾼, 범죄집단으로 매도당하면서 누가 도전할 지 모르겠다"며 이번 법안 통과에 대해 반발했다. 이어 "막말로 명예훼손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국회의원은 본회의에서 기업가를 매도하는 것도 모자라 동료들까지 매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자리를 곧 잃을 드라이버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받았다"며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해야겠다고, 미안하고 면목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정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코로나경제위기에 국토교통부 장관은 위기에 빠진 교통산업을 지원하는 대신 어떻게 혁신의 싹을 짓밟을까 고민하고 있었고 타다에 투자하기로 했던 외국 투자자는 '충격적이고 한국에 앞으로는 투자 못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탄했다.
이어 "(박재욱 VCNC 대표가) '타다'는 혁신이라고 하셨던 대통령께 거부권 행사 요청을 드렸다"며 "거부권 행사를 고민해주시면 고맙지만 아니라면 빨리 공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 이상 희망고문은 견디지 못하겠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적법하게 사업을 한다는 것,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을 다시 절감했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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