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호주·일본 입국금지] 금융권 해외출장 '전면 취소'...글로벌 사업 타격

기사입력 : 2020년03월06일 14:46

최종수정 : 2020년03월06일 17:07

해외IR·출장 중단 사태…화상회의로 대체
해외 지점 인가·디지털 프로젝트 연기 우려
주가 부진한데…해외 IR 일정도 못잡아

[서울=뉴스핌] 최유리 백진규 박미리 김진호 기자 = # A은행 글로벌사업부 임원은 3월 말까지 해외 출장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지난 2월 초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화상회의로 대체한 것을 시작으로 영업망 확대를 위해 현지 감독당국과 잡아놓은 미팅도 전화로 대신했다. 사업 일정이 뒤로 밀릴까 걱정이지만 "별수 있겠냐"며 한숨을 쉬었다.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던 국내 금융그룹들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이면서 해외 사업뿐 아니라 디지털, 투자금융(IB) 프로젝트나 주가부양 활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당장은 화상회의 등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가 길어질 경우 실질적인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금융그룹들은 해외 출장을 전면 취소하는 추세다. 한국발 입국 제한 국가가 늘어나는 데다, 그룹 내에서도 해외 출장 자제 권고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가장 답답한 곳은 글로벌사업 부문이다. 국내 은행들은 신남방정책을 적극 추진해왔으나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이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면서 발이 묶였다. 지점 개설이나 현지 업체와의 협업 등을 위해선 해외 방문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한 상황이다.

NH농협은행의 경우 2021년까지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와 중국 북경 사무소, 인도 뉴델리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호주 시드니, 홍콩 지점 개설을 목표로 했지만 대외 활동에 제약이 있어 우려하고 있다. 이에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인가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 글로벌사업부문 부행장은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유럽 시장 조사를 계획했는데 현지 방문을 취소하고 서면 조사로 대체했다"며 "지금은 해외에 나가있는 임직원들을 체크하는 데 분주하다"고 말했다.

디지털이나 IB 등 다른 사업부도 비상이 걸렸다. 해외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장기 비전 마련에 제동이 걸렸다.

글로벌 지급결제 플랫폼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를 확대하고 있는 하나금융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대만, 태국, 베트남, 일본에서 선보인 것에 이어 올해는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었으나 일정 지연을 우려해야할 상황이다.

신한금융, KB금융, 농협금융 등은 지난달 스페인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0'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행사 자체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룹 차원에서 임원진들로 구성된 방문단을 꾸리고 해외 기업들과 미팅 일정을 잡아뒀지만 백지화됐다.

한 은행 디지털부문 임원은 "올 들어 입국제한 조치가 시행되기 전에 일본에 한 차례 다녀온 것이 전부"라며 "6월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오픈을 준비 중인 서비스는 지금 한창 속도를 올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내 여행사 카운터가 줄어든 여행객들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02 mironj19@newspim.com

해외 IR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미국, 홍콩, 호주 등에서 해외투자자들을 만났지만 올해는 일정 조차 잡지 못했다.

특히 최근 금융사 주가는 신저가를 경신하거나 이에 근접하는 등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대출 규제, 금리 하락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까지 더해진 결과다.

금융권 관계자는 "CEO뿐 아니라 관련 부서도 해외 IR 활동이 중단됐다"며 "국내 기업설명회(NDR) 정도만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출장을 화상회의나 이메일 등으로 대체하면서 향후 업무 풍경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현지와 화상회의를 할 수 있도록 미국 시간에 맞춰 출근해 영국 시간에 맞춰 퇴근하고 있다"며 "현지에선 법인장들이 움직이고 이를 각종 통신수단으로 전달받으면서 더 바쁘게 돌아가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