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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푸르덴셜생명 매각도 차질…우리금융 변수

기사입력 : 2020년03월05일 14:45

최종수정 : 2020년03월05일 15:39

인수 후보자 대상 경영진 인터뷰 지연
MBK파트너스는 경업금지·먹튀 우려
우리금융 6개월 징계 확정에 흥행 '빨간불'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보험업계 푸르덴셜생명의 매각작업도 차질을 빚는것 아니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인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영진 인터뷰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에 당초 이번 매각전 흥행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됐던 우리금융지주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6개월의 기관 징계가 확정된 것도 변수로 떠올랐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매각측인 골드만삭스와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그룹 등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예정됐던 경영진인터뷰(MP, Management Presentation)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푸르덴셜생명 사옥 [사진=푸르덴셜생명] 2020.03.05 tack@newspim.com

이에 따라 이달 19일로 예정된 본입찰도 연기되는 것 아니냔 예상이 나온다. 푸르덴셜생명 본입찰에는 전략적투자자(SI)인 KB금융과 푸본그룹, 재무적투자자(FI)인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한앤컴퍼니 등 5곳이 참여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KB금융과 MBK파트너스간 2파전 양상인데,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MBK는 경업금지 조항으로 9월까지는 인수를 완료할 수 없다"며 "푸본 등과의 연대를 노리는 우리금융도 최소 6개월간 운신의 폭이 좁아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과점주주인 대만계 푸본금융그룹이 추천한 첨문악 푸본은행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첨문악 부회장의 사외이사 선임으로 우리금융이 푸본그룹과 손잡고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졌다는 예상도 나온다.

KB금융과 함께 유력 인수후보중 하나인 MBK파트너스는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을 인수해 신한금융에 매각하면서 맺은 '경업금지' 조항이 변수다. '경업금지(競業禁止)'는 경쟁자로서 동종업종에 다시 들어오는 것을 금지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금융소비자연맹 등 시민단체들은 MBK의 푸르덴셜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보험회사 자산은 10년 이상 초장기 자산으로, 사모펀드가 보험사를 인수하려는 것은 실질적인 경영 목적이 아닌 '먹튀' 우려가 크다고 주장한다. 

배홍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생보사는 단순한 투자대상이 아니고 보험회사의 자산은 장래 보험계약자의 보험금 지급을 위한 토대가 되는데, 단기 차익만 추구하는 사모펀드의 인수는 절대 안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본입찰이 진행되더라도 향후 인수 가격 차이 등으로 유찰되거나 매각작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본입찰 이후 본실사와 가격 협상 및 대주주 적격 심사 등 향후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감안하면 사모펀드 보다는 금융지주가 유리하단 분석도 나온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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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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