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푸르덴셜생명 매각전 본격화…'MBK 경업금지 위반' 논란

기사입력 : 2020년01월17일 13:13

최종수정 : 2020년01월17일 13:30

KB금융·사모펀드간 대결…우리금융 추가 참여 관심
MBK '2년간 경업금지' 약정 위반, 인수 부적격 제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연초부터 보험업계 2조원대 대형 인수합병(M&A) 시장이 열렸다. '알짜 매물'로 꼽히는 푸르덴셜생명이 그 주인공이다. 일단 인수 의지가 강한 KB금융과 사모펀드(PEF)간 대결 구도로 짜여졌다.

그런 가운데 옛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을 인수해 신한금융에 매각한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경업금지' 위반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사모펀드 특유의 '차익실현(먹튀)' 논란이 재점화할 지도 관심이다.

17일 투자은행(IB)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푸르덴셜생명 매각 예비 입찰에는 KB금융과 대만 푸본생명,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푸르덴셜타워 [사진=푸르덴셜생명] 2020.01.17 tack@newspim.com

KB금융과 함께 유력 인수 후보중 하나인 우리금융은 일단 이날 예비 입찰에는 불참했다. 향후 PEF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초 이번 인수전 참여를 고민했던 MBK파트너스는 예상을 깨고 예비입찰에 응했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를 신한금융에 매각하면서 맺은 '경업금지' 약정 위반 소지가 있어 참여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경업금지' (競業禁止·Prohibition of competitive transaction)는 경쟁자로서 동종업종에 다시 들어오는 것을 금지하는 것을 말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9월 신한금융에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매각하면서 2조원 규모의 차익을 남겼다. 당시 '2년간 경업금지' 약정을 맺어 오는 9월까진 원칙적으로 보험사 인수가 불가능하다.

다만 MBK파트너스는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더라도 실사 등을 거쳐 실제 인수 완료 및 운영은 9월 이후부터 하면 약정위반이 아니지 않느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MBK파트너스는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법률 검토를 위해 신한금융그룹에 서신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러나 "겸업금지 위반 여부를 검토해달라는 서신을 받지 못했고, 아직 공식 입장은 밝히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푸르덴셜생명과 같은 보험사인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 인수 및 매각을 통해 재미를 본 MBK파트너스에 대한 보험업계 부정적 의견도 나온다. 인수 후 구조조정 및 재매각을 통해 차익실현에만 관심이 있는 사모펀드 보다는 보험업에 대한 이해가 있는 금융회사가 인수 하는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도입 등 보험사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며 "장기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보험사 운영은 보험업 전반에 대한 노하우와 장기 안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tac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