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매체 통해 "새로운 북풍 소동으로 총선 국면 전환 노려"
자유공화당 맹비난 "꺼져가는 목숨 부지하려는 역사의 퇴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미래통합당, 자유공화당 등 한국의 보수정당들을 일제히 맹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은 6일 대외선전매체 아리랑 메아리의 '새로운 북풍소동-총선 개입설'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조선의 보수세력이 남조선에서 날로 높아가고 있는 보수야당 심판론이 마치 북의 지령에 따른 것처럼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0.01.01 noh@newspim.com |
매체는 "지금까지 갖은 모략과 험담으로 우리 공화국을 걸고들며 극악한 동족 대결 책동에 광분해온 보수세력이 오히려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며 "얼마 전에도 미래통합당 대표 황교안이 '북은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다'며 동족 대결 나발을 불어댔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남조선의 보수세력이 北 총선 개입설을 여론화하고 있는 목적은 새로운 북풍 소동을 일으켜 민심의 보수야당 심판론을 잠재우고 총선 국면을 저들에게 유리하게 전환시키려는 것"이라며 "이런 케케묵은 상투적 수법이 아직도 통할 수 있고 저들의 화약내 풍기는 동족 대결론에 남조선 민심이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망상"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다른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박근혜 망령을 등에 업은 쓰레기정당'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자유공화당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매체는 "이자들은 진정한 보수우파가 태극기 세력이라느니 하면서 리승만, 박정희, 박근혜와 같은 파쇼 독재자들을 미화 분식하는 나발들을 불어댔다"며 "산송장인 박근혜 역도의 망령을 업고서라도 꺼져가는 목숨을 부지해보려는 역사의 퇴물들"이라고 힐난했다.
매체는 또 "극우보수 패거리들의 합당 놀음은 촛불바다에 기겁해 흩어져버렸던 박근혜 잔당들을 모조리 긁어모아 정의로운 민심을 전복하기 위한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라며 "정당의 모자를 쓴 극우깡패들에 의해 남조선 정치판은 무법천지의 난무장으로 전락되게 됐다"고 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