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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수원을' 정미경 "文정권 심판 내걸고 다시 한바탕 싸울 것"

기사입력 : 2020년03월05일 06:47

최종수정 : 2020년04월14일 08:38

'수원을' 지역현안 해결 의지 내비쳐
현역인 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대결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다시 한바탕 싸워야 한다".

4·15 총선에서 '수원을'에 출마한 정미경 미래통합당 후보의 총선 각오다. 수원에는 다섯 개의 선거구(수원 갑·을·병·정·무)가 있다. 이찬열 통합당 의원이 차지하고 있는 '수원갑'을 제외하면 모두 더불어민주당 깃발이 꽂혀있다. 심지어 이 의원 역시 당선 당시에는 민주당 소속이었다. 그만큼 통합당에겐 수복해야 하는 지역이다.

정 후보는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당시 정 후보에게 금배지를 달아준 지역이 수원 권선구였다. 정 후보는 그때부터 줄곧 수원을 기반으로 정치 활동을 펼쳐왔다. 현재 권선구는 선거구가 재편돼 수원을과 수원무로 나뉘었다. 

정 후보는 인터뷰 내내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수원 비행장 이전 사업을 매듭짓고 싶다고 했다. 자신이 마무리 단계까지 끌고 갔던 사업이 현재 흐지부지 됐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비행장 이전을 위해 국회 국방위원을 하며 국방대학까지 다녔다"고 했다. 그의 표정에선 마치 검사가 사건을 수사할 때와 같은 집요함이 엿보였다. 

[수원=뉴스핌] 황선중 기자 = 정미경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4일 경기 수원의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3.04 sunjay@newspim.com

 다음은 정미경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 이번 제21대 총선에 임하는 각오가 어떤지

▲수원을은 권선구 일부와 함께 장안구 율전동이 속해 있다. 율전동에는 성균관대가 있다. 젊은 층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우리에게 어려운 지역이다. 그러나 사명감이 있다. 과거 수원 권선구에서 국회의원을 하면서 진행했던 사업들이 있다. 이는 연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들이었다. 그러나 그다음 선거에서 낙선하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그사이 많은 사업들이 흐지부지됐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 '수원을'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접전이라고 생각한다. 유리한 점이라면 많은 주민들이 저를 기억한다는 점이다. 국회의원 두 번 하면서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의 초석을 닦았다. 호매실 열병합 발전소도 이전시켰다. 그 과정을 주민들이 모두 보셨다. 당시 일을 잘한다고 인정받았다.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때조차 호매실동, 금곡동에서 많은 표가 나왔다. 저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다. 다만 선거구가 개편되면서 민주당 우세지역이 포함됐다는 것은 불리한 점이다.

- 다른 후보와 비교되는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문제 해결을 잘한다는 것. 핵심이 무엇인지 금방 파악한다.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수원 비행장 이전을 위해 야간에 국방대학까지 다니면서 국회 국방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래야 내가 하는 말에 힘이 생기지 않나. 군대도 안 갔으면서 뭐를 아느냐는 식의 지적을 받지 않는다. 그렇게 수원 비행장 이전을 거의 해냈다. 그런데 내가 떠나고 나서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내가 떠났더라도 누군가는 그 일을 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아무도 하지 않았다. 

- 수원의 문제점과 발전 방향은

▲수원에서 발전 속도가 느린 지역이 서수원이다. 앞서 이야기했듯 서수원에는 수원 비행장이 있다. 안보를 책임지고 있다. 그만큼 소음도 많고 고도 제한도 묶여 있다. 내가 수원 비행장 안으로 활주로를 옮겼다. 그래서 고도제 한이 풀렸다. 주민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신분당선 노선 연장 문제도 있다. 원래 광교-호매실 구간을 복선으로 추진했다. 예비타당성이 모두 통과됐다. 그런데 지금 단선으로 추진되고 있다. 굴착 전에 바로잡아야만 한다. 그래야 수원 시민의 생활권이 서울에서 화성까지 뻗어나갈 수 있다.   

- 문재인 정권 후반기에 접어든 상황이다. 잘한 점과 못한 점을 하나씩 꼽는다면.

▲당연히 경제를 가장 못 했다. 나는 경제를 망가뜨린 주범이 민주당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과거 통합진보당 세력이 청와대에 들어가서 이념에 의한 정치를 하고 있다. 그래서 경제가 어렵다. 자기들이 젊었을 때 꿈꿨던 주사파 이념대로 모든 사회경제 시스템을 바꾸려고 하고 있다. 잘한 점을 꼽자면 높은 기준을 세워서 비판을 잘한다는 것. 그러나 그 비판이 늘 자신들에게는 향하지 않는다. 권력을 갖는 것은 책임을 진다는 의미다. 그런데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야당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다. 

- 최근 미래통합당이 공천 문제로 시끄럽다. 어떻게 바라보는지.

▲지금 공천관리위원회가 무척이나 애쓰고 있다. 중도층으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국민에게 다시 인정받기 위해 대의를 택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희생당한 분들은 억울함이 있을 수도 있다. 그분들을 어떻게 잘 끌어안고 가느냐가 중요하다. 결국 공천의 기준은 승리 가능성이어야 한다. 당과 정체성이 부합하지 않는 분들조차 승리 가능성이 있다면 공천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 시대정신은 문재인 정권 심판이다. 국민들이 그것을 바라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면서 한 각오 중 하나는 수원 비행장 이전 문제다. 이 문제를 반드시 끝장내고 싶다. 이번에 당선되면 3선 국회의원이 된다. 짜장면도 '삼선' 짜장이 가장 맛있다고 하는 것처럼, 국회의원도 3선이 꽃이다. 상임위원장을 할 수 있고 영향력도 커진다. 그만큼 주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 수원 비행장 문제도 마무리하고, 신분당선 연장 노선 역시 복선으로 바꾸려고 한다. 다시 한바탕 싸워야 한다.

[고양=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미경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yooksa@newspim.com

◇ 정미경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약력

1965년 서울 출생

1984년 서울 덕성여고 졸업

1989년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1996년 제38대 사법시험 합격

1999년 의정부지방검찰청 검사

2003년 홍익대 세무학 석사

2005년 수원지방검찰청 검사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경기 수원시 권선구)

2014년 제19대 국회의원 (경기 수원을)

2020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일정이 잡히는대로 연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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