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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금값, 내년까지 쭉 오른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04일 16:52

최종수정 : 2020년03월04일 16:52

저금리 기조·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코로나19 겹쳐 금값 급등
전문가들 "올해 평균가 온스당 1500달러...사상 최고치 근접할 수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 세계 금 시세가 말 그대로 '금값'이다. 새해 벽두 중동에 전쟁의 기운이 고조된 데 이어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출현이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올해 1월 구리, 알루미늄 등 산업용 금속 가격은 하락한 반면, 귀금속 금 선물 시세는 지난 2013년 4월 이후 6년여 만의 최고치(1월 31일 기준 온스당 1589.8달러)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뉴욕지점의 수키 쿠퍼 귀금속 선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 춘제(春節·음력설) 연휴가 시작되면 금 매수세가 완화되는 것이 통상적인데, 올해 가격은 연초에 높아진 상태 그대로였다"며 "하지만 우리는 금 매수 포지션에 과도한 쏠림이 있다고 보고 있진 않으며, 하반기에도 금 가격이 계속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 바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03년 사스 비해 훌쩍 커버린 중국 경제

일각에서는 전 세계 최소 20개국에서 8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SARS·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 발병 당시인 2003년을 보면 코로나19발(發) 경제적 충격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확진자 소식이 점차 줄면 경제는 금세 회복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질병으로 인한 경제 충격은 5개월을 넘긴 적이 없다.

그러나 사스 발병 때와 다른 점은 중국 경제의 달라진 위상이다. 2003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전 세계의 4.3%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6.3%를 넘었다. 세계 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3년 5%에서 2019년 12%로 높아졌다. 중국 경제가 커진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여파가 훨씬 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사스 당시는 아시아 사례로 그쳤다면, 중국인 해외여행객이 급격히 증가한 지금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인 이벤트가 됐다. 2003년 2000만명에 불과했던 중국인 해외여행객은 지난해 1억68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관광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관광 데이터 업체 OAG에 따르면 지난 2월 6일 기준 항공사 30곳이 중국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고, 취소된 항공편만 2만5000편에 달했다. 글로벌 관광업계가 코로나19발 충격에서 회복하는 데는 1년 반~4년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통상 바이러스 발병 이후 관광객 규모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19개월이 걸린다.

제조업도 타격을 입긴 마찬가지. 글로벌 공급망인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절 연휴를 늘리면서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은 현지 영업점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공장 가동을 멈췄다. 애플은 3월 신제품 출시 지연을 우려했고, 테슬라는 모델3 생산이 지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이 이어진 지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는 각 회사 계열사, 납품업체, 부품협력사까지 도미노 피해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투명하게 코로나19 현황 집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도쿄 시내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우려에 저마다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2020.02.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저금리 지속, 금 투자 매력 Up

전 세계적으로 경기 부양을 위한 저금리 기조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값 상승으로 이어지던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닥쳐 금 가격에 날개가 달렸다.

지난해 금값은 18% 올라 2010년 이래 최대 연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세계 경제성장 둔화, 중앙은행들의 저금리 기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작년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그해 6월부터 9월까지 온스당 1250달러였던 금 가격은 1550달러까지 상승했다. 유로존 기준금리는 제로(0), 예금금리는 연 -0.5%이며 일본 중앙은행(BOJ)도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가치보존 측면에서 통화의 매력은 줄어든 상태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인하했거나 인하를 시사하고 나섰다. 지난 2월 5일 태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까지 인하했다. 세계 경제에 충격이 예상된다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내비쳤다. 브라질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4.25%까지 7차례 연속 인하했다. 벤자민 디오크노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금리를 가능한 한 빨리 내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금 가격, 내년엔 더 오른다"

코로나19가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기 이전 로이터통신이 36명의 상품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금 선물 시세 전망치 중간값(median price)은 1546달러로 나왔다. 이는 3개월 전 같은 설문에서 예측한 값보다 34달러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평균 가격인 1394달러보다 높다. 2021년에는 이보다 더 상승한 평균 1600달러를 제시했다.

쿠퍼 애널리스트는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위상을 재확인했다"며 미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은 올해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TL FC스톤의 로나 오코넬 애널리스트는 "장기적 위험회피 투자자들이 시장에 남아 금 가격을 견지해 줄 것"이라고 했다.

홍콩 에버브라이트증권의 브루스 얌 외환부문전략가 역시 올해 금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온스당 1624달러, 심지어 역사상 최고치(1889.7달러)에 근접한 1800.2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사람들이 다른 어떤 투자보다 마스크를 사는 것에 관심이 있을 때 투자자들은 올해 더 많은 금을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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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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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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