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기온 2.2도·강수량 170.7㎜…1973년 이후 최고·최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세종·충남지역 지난 겨울 평균 기온은 2.2도(평년 영하 0.4도)로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으며 강수량 또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지난 겨울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최고기온은 7.7도(평년편차 2.5도↑), 최저기온 영하 2.5도(평년편차 2.8도↑)로 이례적으로 가장 따뜻했던 겨울로 기록됐다고 4일 밝혔다.
전지구 기압계 모식도 [사진=대전지방기상청] 2020.03.04 gyun507@newspim.com |
특히 1월은 따뜻한 남풍의 잦은 유입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나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과 가장 적은 한파일수를 기록했다. 1973년은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다.
고온 원인은 시베리아 지역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자주 유입되면서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해 우리나라로 부는 찬 북서풍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또 아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우리나라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돼 우리나라로 따뜻한 남풍기류가 유입된 이유도 한 몫 했다.
강수량은 170.7㎜로 평년(67.7∼93.3㎜) 보다 많이 내려 1973년 이후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남쪽의 고기압과 중국 남부에서 발달해 접근한 저기압 사이에서 형성된 남풍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자주 유입돼 강수량이 많았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저번 겨울은 기후변화로 인해 이례적으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며 "1973년 이후 최고·최저·평균기온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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