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핌] 조한웅 기자= 중국 고전 논어 속의 명언 중 우리 시대에 새겨봐야 할 어구 12개를 뽑아 이와 관련된 우리 땅의 자취를 돌아보는 책이 나왔다.
저널리스트 출신 여행작가인 남민씨가 쓴 '논어 여행'은 정조 이황 이순신 등 논어의 가르침을 실천한 선현 12명의 삶을 배우고 그들이 활동한 지방을 여행하는 인문 여행서다.
논어 위정(爲政)편에 나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예로 들면, 원문 산책을 통해 옛 것을 잘 익혀 새로운 것을 알아낸다는 의미의 시사점을 풀어낸다. 또 이를 실천한 조선의 대유학자 퇴계 이황의 생을 되새겨 보고 퇴계가 활동한 경북 안동을 돌아본다. 이를 통해 스스로를 성찰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계기를 찾을 수 있다.
논어를 실천한 선현으로 소개된 정조, 이황, 이원익, 송준길, 이순신, 조식, 기대승, 김정희, 정약용, 조헌, 정탁, 이이는 모두 지조를 지키고 백성을 위한 길을 외롭게 걸었던 위인들이다.

조선의 인격자들이 생을 통해 실천한 논어의 가르침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준다. 살아가는 환경은 시대에 따라 달러져도 마음 속에 간직한 선악의 개념과 가치 판단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논어 여행은 이 시대를 고뇌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작은 일에 미혹됨이 없이 꿋꿋하게 전진하도록 도와주는 나침반이 되고 자기 수양을 할 수 있는 벗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야 할 정치인, 회사와 구성원들의 발전을 이끌어야 할 경영자, 혼돈의 시대에 미래를 설계해 가야할 젊은이들까지 읽어볼만한 책이다.
저자 남민은 30년 가까이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오랜 여행을 통해 인류 문화사를 연구한 인문여행작가이다. 남 작가는 "여행이 사람의 사고를 새롭게 바꾸는데 가장 유용한 활동"이라며 "참다운 여행을 통해 인생도 바꿀수 있다"고 말한다. '근현대사를 따라 떠난 여행' '조선의 유토피아 십승지를 걷다' 등의 여행기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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