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시장조작 통해 자금 5000억엔 공급...4년 만에 처음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2일 긴급담화를 발표하고, 원활한 자금 공급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BOJ 총재는 2일 담화에서 코로나19 감염 확대와 관련해 "적절한 금융시장 조절과 자산 매입을 통해 원활한 자금 공급과 금융시장 안정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발표했다.
구로다 총재가 긴급담화를 발표한 것은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했던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감염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의 동요가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악순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BOJ가 선제적인 대응 자세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BOJ는 이날 아침, 2주간 한시적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국채를 매입해 5000억엔을 공급하는 특별 공개시장조작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BOJ가 특별 공개시장조작에 나서는 것은 약 4년 만의 일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07엔까지 급등하며 약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관련해 "우리는 필요할 경우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정책 수단을 사용할 것이며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21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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