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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충칭 도착 한국인 승객 22명 또 격리, 중국내 '한국포비아' 확산

기사입력 : 2020년03월02일 10:31

최종수정 : 2020년03월02일 12:30

도착 즉시 지정 장소행, 음성시 자가격리 전환
중국내 한국 기업 교민 비즈니스 타격 심각
항공사, 중국 주요 노선 운항 추가 감편 잇따라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한국인 입국자 검역및 지정 장소 격리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격리 조치 강화로 예약 고객이 줄면서 항공사들은 노선 운항에 대한 추가적인 감편에 나섰다. 중국에서는 우한시 외의 지역에서 자츰 업무재개가 이뤄지는 분위기지만 코로나19 신규 환자 급증으로 중국에 '한국 포비아'가 형성되면서 중국내 한국 영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 당국이 한국과 일본 발 항공기 승객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검역과 격리조치를 강화중인 가운데 1일 저녁 한국 인천발 중국 충칭(重庆) 도착 CA 440 항공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22명이 또 격리됐다.

도착 즉시 곧바로 지정장소에 격리 검역

2일 주 청두총영사관과 인민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국에서 출발해 1일 저녁 6시50분 충칭 장베이(江北) 국제공항에 도착한 CA 440 항공편 승객 가운데 4명의 발열 증상자가 발생, 한국인 22명을 포함한 79명의 승객이 격리 조치 됐다.

CA 440 항공편에는 한국인 22명외에 중국인 57명 등 모두 79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발열 환자는 4명 모두 중국인 승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열 증상자 4명은 인근 병원에 이송돼 검사 진료를 받고 있으며 한국인 승객 22명과 57명의 중국인 승객은 모두 지정 장소에 격리돼 집중 관찰을 받았다.

주 청두 총영사관 박도권 부총영사는 2일 "상황을 파악하고 우리 승객들과의 연락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충칭시 외사판공실 측과 협의를 통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한 필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헜다. 

박 부총영사는 1일 저녁 우리 교민들은 일단 지정 장소로 격리돼  핵산 검사 절차를 밟았으며 음성 판정이 나오는 대로 빠르면 오늘중 귀가해 자가 격리로 전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총영사는 1일 CA 440편 도착으로  아시아나 항공을 비롯한 한국-충칭간 직항 운항이 모두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도시들의 격리조치 기준은 지방별로 모두 각기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발열환자가 없는 경우에도 일률적으로 지정장소에 격리해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광둥성 광저우시 당국은 한국발 항공편 승객에 대해 지정 장소(호텔) 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핵산검사(구강내 타액 채취)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자가격리로 전환하고 있다. 한국에서 온 승객가운데 주민등록번호 상 대구 경북출신이면 서울 등 기타 지역 거주자라도 14일 동안 제 3의 지정 장소 격리를 강제하고 있다.

한국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중국내 한국인 교민과 자영업자들의 경제 활동에도 심각한 타격이 가해지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각 도시들은 한인단체 등을 통해 한국에서 오는 한국인 승객들에 대한 격리조치와 코로나19 관련 검사 안내문을 내보내고 있다. 사진은 광저우 시 당국이 한국인 승객 격리 조사를 위해 내려보낸 안내문으로 공항 도착 즉시 발열 등과 상관없이 모든 승객을 지정 호텔로 이동시켜 핵산 검사를 받도록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2020.03.02 chk@newspim.com

한국 식당 자영업 영업 수난

1일 베이징의 한국식당 책임자는 한국이 우한 같은 코로나19 위험 지대로 여겨지면서 중국인 고객의 발길이 뚝 끊겼고 당국에서도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며 영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둥성 광저우에서는 한 대형 의류 도매 시장이 한국 국적자의 상가 출입을 금지했다. 현지 한국 사업가는 2일 뉴스핌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 국적 사람과 후베이성 사람, 후베이성에서도 특히 우한시 사람의 시장 진입을 엄금한다는 공지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가는 설 기간중 한국에 갔다오지 않고 수개월간 계속 중국에 머물렀던 한국인에게도 상가 출입할 때 한국에 가지 않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라고 하는 등 까다로운 수속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2일 광저우 의류 도매상가의 한 한국인 사장은 "광저우 시 당국이 모든 상가 건물주에게 코로나19 전염을 유발하게 되면 상가가 완전히 문을 닫을 수 있다고 을러대면서 특히 한국서 온 인원들에 대한 상가 출입을 잘 통제하라는 지시를 내려보냈다"고 소개했다.

한 중 왕래 항공 추가 감편 이어져

중국의 격리조치가 강화되고 고객들의 예약이 줄어들면서 항공사들의 추가 감편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몇몇 중국 대도시의 최소한의 수요에만 대비하고 전 노선에 대해 추가적인 감편과 일시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2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 도시들의 격리조치와 예약 상황을 종합 검토한 후 주력 노선들에 대한 운항 편수를 줄이거나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도 이미 비주력 노선은 모두 중단한 상태로서 중국 학교 개학을 위한 수요 등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중국 항공 수요가 거의 실종됐다며 주력 노선에 대해서도 추가감편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 항공의 경우 베이징, 상하이 운항 편수를 하루 세편에서 두편으로 줄인 상태인데 하루 한편 또는 주 4편 운항 등 여러 방안을 검토중이다. 광둥성 광저우도 하루 한편으로 줄였으나 주 4편 또는 그 이하로 대폭 줄여 운항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주력 노선중 하나인 칭다오 노선도 하루 한편에서 주 4편, 또는 그 이하로 대폭 줄이거나 예약상황 등에 따라 아주 최소한만 남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연길과 목단강 등 평소 조선족 동포들의 탑승 수요가 많았던 지역의 운항도 현지 정부의 검역과 격리조치 강화로 여객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일시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예약 승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감편 조정후 몇일 여유를 두고 시행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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