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앞으로 여름이 다가오면서 기온이 올라도 코로나19(COVID-19)가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하버드대 교수가 경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의 초미세 구조 형태. Alissa Eckert, MS; Dan Higgins, MAM/CDC/Handout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29일 자 게재한 인터뷰 기사에서 마크 립시치 하버드대 전염병학 교수는 사스가 지난 2003년 여름에 사라졌다는 것은 "널리 퍼진 오해"라면서 "사스는 현대 사회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고강도의 공중 보건 노력 끝에 통제된 것이지 (저절로) 사라진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립시치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계절성 바이러스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사라지지만, 코로나19의 경우 같은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아직 알려진 게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홍콩 중문대학 에밀리 챈 잉양 의대 교수는 "코로나19가 재발할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다만 공중 보건 관련 의회나 정책,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 등의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는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 건강보장센터 아메시 아달자 박사도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의 초기 단계로 보인다면서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코로나19가 5번째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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