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산업계 코로나 쇼크]② '춘래불사춘'…구조조정 칼바람 시작됐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영난에 코로나까지..먹구름 잔뜩 낀 산업계
각 기업들 비상경영 돌입..감원 한파 거세져
셧다운 사태 막기 위해 사옥 아예 비우기도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춘래불사춘'. 봄은 왔는데 봄 같지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종식 후 봄맞이 새출발을 다짐하던 산업계의 기대감을 무참히 짓밟아 놓고 있다. 사태는 갈수록 악화돼 판매시장 위축은 장기화 우려를 높이고 생산현장의 셧다운 공포는 날이 갈수록 깊어진다.

먹구름이 잔뜩 낀 산업계. 살아남자는 아우성이 인력과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칼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 경영난에 코로나19 태풍 몰아쳐...고강도 구조조정 시작

28일 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각 기업들의 비상경영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확진자가 폭증하기 시작한 지난주말부터는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 기업들의 생산현장은 '번아웃(의욕적이다가 급격히 무기력해지는 현상)' 상태다.

저비용항공사들 [사진=뉴스핌DB]

항공업의 고난은 최악의 상황을 목전에 뒀다. 공장가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자동차업은 이달 생산과 판매 목표 달성을 일찌감치 접었다. 정유화학, 조선중공업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유통업도 판매가 크게 위축됐고 여행업은 고사직전이다. 각 기업들이 업종과 규모를 불문하고 비상계획을 속속 발표하는 이유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는 비상탈출마저 힘겹다. 승객은 줄었고 운행할 노선은 마땅치 않다. 최근들어서는 한국인 입국 거부 사태가 벌어지면서 더 상황이 심각해졌다. 운항을 포기한 항공기의 하루 주차비만 수억원이 공중에 날아간다. 홍콩사태, 노노재팬으로 지난해부터 경영상황이 좋지 못했는데 코로나19가 경영악화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저비용 항공사까지 항공업계는 어떤 기업도 빼놓지않고 인력과 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살아남자'며 아우성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은 당장 중국 노선 운항을 절반이상 줄였고 한국인 입국 거부 국가의 노선도 잠정중단하고 있다. 노선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날 현재 입국절차를 강화한 43개국 노선에 대해 잠정중단이나 축소운항 등이 결정되거나 검토되고 있다.

운항 차질에 따른 여파는 승무원 등 항공사 직원들의 무급휴직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본급이 적고 수당이 많은 승무원들에겐 사실상 임금 삭감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승무원 무급휴직을 당초 3월 한 달간 시행 예정이었으나 4월까지도 연장공지했다.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도 무급휴직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에어부산은 임원 일괄사표에 모든 직원 무급휴직의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두산중공업, 에쓰오일, OCI, 대우조선해양, 코닝정밀소재, 현대로템 등 산업계 굴지의 기업들도 인력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근속, 나이 등에 따라 많게는 수천명, 적게는 수백명이 희망퇴직 대상이다. 더욱이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게 각 기업들의 속사정이다. 누적된 경영실적 악화와 사양길에 접어든 각종 사업들의 개편작업이 이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구조조정 한파는 이제 막 시작된 셈이다.

자동차업계도 중국발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공장가동이 멈춰서길 반복하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생산과 판매 모두 타격이 심각하다. 각사별 자구책이 이어진다. 쌍용차는 임원 20%를 내보내고 급여 10%를 삭감했고 르노삼성차도 상시 희망퇴직에 나선 상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고 있지않으나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만53세 이상 희망퇴직에 더해 강도높은 사업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유통업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유통채널 변화과정에서 밀어닥친 코로나19는 연착륙없는 구조조정 태풍을 몰고 왔다. 확진자 발생에 따른 잦은 매장 임시휴업 사태까지 겹치며 매장의 감축과 인력 감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매장의 축소는 협력사의 구조조정으로도 이어져 수천명 이상의 인력이 보따리를 싸는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 '업무 마비사태 막아라'...사옥 비우고 유연근무제 속출

구조조정의 한편에선 기업들의 셧다운 공포감이 더 커지고 있다. 사업장 폐쇄 사태를 막기 위해 아예 사옥을 비우는 사태도 속출 중이다. 근무유연화라는 이름이 붙었으나 정상적으로 업무 효율성까지 높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 현대차 등 경상권 사업장을 운영중인 기업들은 임직원 대응책을 마련해 일찌감치 시행에 들어갔다. 출장금지, 회의 최소화, 마스크착용 의무화, 집합교육 취소, 셔틀버스 중단 등이다.

삼성, LG, SK, CJ,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사진=LG, SK, CJ 각사]

여기에 더해 경상권은 물론 서울과 경기도 등에 밀집한 기업들 본사도 전 직원 재택근무나 자율출퇴근제, 원격회의 도입 등으로 근무환경을 유연하게 운영하기 시작했다. 확진자 한명만 나와도 사옥이 폐쇄되는 상황이어서 직원들이 모이는 것 자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그룹은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 양재동 본사와 경기지역 근무자의 자율적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현대모비스는 직원을 절반씩 나눠 재택근무를 하고 현대엔지니어링도 본사 근무자 전원이 자율 재택근무를 한다.

SK그룹은 SK텔레콤 을지로본사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각 계열사에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24시간 반도체를 생산하는 SK하이닉스는 임신부 직원에게 다음 달 8일까지 2주간 특별휴가를 줬다.

삼성과 LG도 임신부 위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삼성은 다음달 1일, LG는 기한을 두지 않았다. LG상사는 다음달 6일까지 본사 임직원 90%가 재택근무를 한다. 대한항공 본사도 다음달 4일까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롯데, CJ, 두산, 효성 등 각 그룹들도 자율 재택근무나 출퇴근자율시간제 등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해 만일의 사옥폐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홍성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팀장은 "국내 내수 부진은 피크로 치닫고 있다"라면서 "위기감과 공포감이 아직 크기 때문에 여파가 3월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kh665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사진
'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