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당 최고위도 불참한 채 급히 대구행
"병상 부족·의료진 부족·소상공인 지원 시급...추경 이뤄져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7일 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인 대구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실상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신속 집행토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한 채 예정에 없던 대구행을 결정해 대구시청, 서문시장 등을 위문 방문 중이다.
[서울=뉴스핌]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종로5~6가 일대에서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 도중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황교안 선거캠프] 2020.02.26.photo@newspim.com |
황교안 대표는 대구시청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한 코로나 발생 직후 대구 경북 시민들의 어려움 듣고 바로 내려오고 싶었다"며 "그러나 대처하시는 분들께 불편과 부담을 드릴 수 있겠다는 판단이 있어 기다리다 오늘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고 정말 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또 야당이긴 하지만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막상 와보니 대구 시민 여러분들이 너무 힘드신 사실을 목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 통합당, 지자체가 모든 힘을 합해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된다"며 "내일 대통령과의 회담이 있다. 오늘 보고들은 이야기를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그대로 전하고 말뿐 아니라 실효성이 있는 대안을 만들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요구사항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우선 병상이 부족해 병상 확보를 해서 지원해달라는 말을 거듭 했다.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둘째는 의료진 부족이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교대 인력이 부족하고 환자가 늘어나면서 힘들어지고 있다"며 "그리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데. 계산되지 않는 손해가 너무 많다. 이 점을 감안해 제대로 된 지원과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코로나19 추경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필요한 추경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추경이 필요하면 추경, 예비비가 유효하면 예비비 둥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총선 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우한 코로나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런 저런 다른 생각을 하다 적기 대응이 늦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