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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코로나 쇼크]③ 기업들 힘모으지만...성장 전망 부정적

기사입력 : 2020년02월28일 06:05

최종수정 : 2020년02월28일 07:50

경제성장률 1%대 하락 가능성...3월까지 사태 이어질 듯
삼성·현대·SK 등 재계 확산 방지위해 잇달아 성금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사태 최소화를 위해 기업들이 나서 힘을 모으고 있지만 국내 경기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성장 전망 하향...경제성장률 1%대 가능성도

28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전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예상했던 2.3%보다 0.2%포인트 낮춘 2.1%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췄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6%로, 무디스는 2.1%에서 1.9%로 내렸다.

경고음은 국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지난해 12월 자체 발표한 2.2%의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1%대를 시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차질, 수요급감 등으로 항공운송·자동차 등 국내 비금융 업종 상당수가 즉각적으로 강력한 영향권에 놓이면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내수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최소 다음달까지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황이 통제권으로 들어온다 해도 위축된 경기 회복과 소비심리가 되살아 나는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자체 분석을 통해 국내 코로나 감염자가 20일을 정점으로 최대 1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제조업 및 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추이. [자료=한국은행] 2020.02.27 sjh@newspim.com

◆ 서비스업 충격 커...소비심리 회복 더딜 듯

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를 이미 실감하고 있다. 한은이 발표한 2020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전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10포인트 떨어진 65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3년 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가 유행했던 2015년 6월에는 9포인트가 떨어졌다. 

BSI는 기업 체감경기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은 것이며 100보다 많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았다는 뜻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운수 등 비제조업 상황이 비슷하다. 2월 제조업 업황 BSI는 65로 전월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 지수는 지난 2016년 2월(63)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다. 낙폭은 통계를 집계한 2003년 1월 이후 가장 크다. 

2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64로 전월대비 9포인트 떨어졌다. 낙폭은 메르스가 닥쳤던 2015년 6월(11포인트) 이후 가장 크다. 

다만 업황 회복 속도는 제조업보다 비제조업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의 경우 중국 생산공장 중단으로 피해를 입었지만 차츰 정상화 되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서비스업은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되는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서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스(SARS)와 메르스(MERS) 사태 이후 소비심리가 회복되는데 까지 평균 5~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이를 볼 때, 서비스업 둔화세는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소매판매 감소도 3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팀장은 "중국 공장 가동으로 부품 공급이 이뤄지면서 제조업은 되살아나는 분위기이기는 하나 국내 내수 부진은 피크로 치닫고 있다. 위기감과 공포감이 아직 크기 때문에 여파가 3월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기업들과 정부가 빠르게 나서 대응하고 있는 만큼, 전망보다 실제 충격은 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주요 업종별 코로나19 관련 산업위험 변화.[자료=나이스신평] 2020.02.27 sjh@newspim.com

◆ 팔 걷어붙인 재계...기부금 쾌척

코로나19로 당장 타격을 입게 됐지만 기업들은 피해복구와 확산방지를 위해 성금을 내고 현물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억원을 기부한다. 기부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14개 계열사들이 참여했다. 

또한 위축된 국내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하고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억원을 기부하고 4억원 상당 현물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에 생필품과 의료용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도 각각 50억원씩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롯데도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10억원 규모를 지원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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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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