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큰 폭 감소
아이폰·중화 스마트폰 관련 부품 수요 약세 불가피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생산 차질과 수요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전기전자 부품 수요 약세로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고=키움증권] |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이 크다"며 "1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37% 급감했고,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20%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아이폰 및 중화 스마트폰 관련 부품 수요 약세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폭스콘 등 주요 제조수탁전문서비스(EMS) 업체들은 노동집약적 성격에 따라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더욱 커 생산 정상화가 느릴 수 밖에 없다"며 "3월 출시 예정이었던 보급형 아이폰 SE2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내 애플 매장의 정상화도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는 중"이라며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할 때 중화 스마트폰 비중이 높은 범용 부품과 아이폰 부품 수요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갤럭시S20 역시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갤럭시S20은 화웨이와 애플 등의 생산 차질과 신모델 출시 지연에 따른 우호적 경쟁 환경에도 울트라 모델 일부 카메라 부품에서 중국산 생산 차질이 거론된다"며 "한국 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과 관련해선 정부의 내수 부양책이 IT 세트 수요 부진 우려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